현재소속 | 퍼포먼스 |
트로피컬 비디오 CEO | 영상기획, 디렉터, 모션그래퍼 |
자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설은교(33) 입니다. 개명 이후 “설은교”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현재 트로피컬비디오 대표라는 뜻밖의 자리에 있지만, 앞으로 뭐가 될지 모르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회사에 (트로피컬 비디오) 대한 소개 및 홍보를 해주신다면?
트로피컬비디오는 짜릿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회사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방송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보통의 모션그래픽 스투디오 정도로 알려진 상태라 예상합니다. 이 선명하고도 평범한 상태 속에서 반복적인 작업들과 함께 보내온 6년이란 시간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스스로를 꽤나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살아 남을 순 있겠지만, 가치 있는 무언가로 거듭 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끝없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각자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심리학적으론 크게 두 가지로 행복지수를 판단 할 수 있다 합니다. 첫째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존감(자아존중감)을 느낄 수 있는가? 둘째 가까운 내 주변사람들과 화목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위의 두 가지를 충족 할 수 있을 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방식인 사원과 회사의 종속관계를 정리하고, B2B방식의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유기적 운영방식을 도입해야만 했습니다. 트로피컬비디오는 곧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초기 버그도 심심찮게 있겠지만, 괜찮습니다. 비록 배는 고플지 몰라도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겠습니다. 앞으로 채워 나갈 가치 있는 무언가를 위해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떤 포지션도 좋으니, 부담 없이 트로피컬비디오에 노크해주세요!
앞으로의 영상업계가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상매체는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이동통신이 우리 삶에 뿌리깊게 자리했듯이 영상미디어 또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당연한 매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상업계는 호황시대를 맞이 할것입니다. 하지만 덩치가 큰 회사보단 세분화되는 장르에 맞추어, 소규모 프리랜서 집단들이 세계를 무대로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것 같습니다.
몇 일 전 CS6 신제품 발표회 때 잠시 소개되었습니다만, 세계 어디에서도 10메가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테라바이트급 영상편집이 자유롭게 되는 실시간 서버형태 워크 프로세스만 봐도 향후 시장의 진화방향이 예상됩니다. 질문요지에서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이제 한국의 미래영상사업을 이끌어 갈 뉴스쿨 세대들에게 개인적으로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제식 방식뿌리가 깊은 한국시장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할 때 이 부분에 골치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간단히 두 포지션을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감독은 전체 프로젝트 방향에 대해 디렉션을 주는 사람입니다. 디자이너는 그 컨셉을 최대한 비주얼로 표현해내는 사람입니다.
이 둘 관계는 담당 포지션이 다를 뿐 디자이너와 감독사이에 도제식(스승과 제자관계)문화가 작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죠. 디자이너가 시키는 말 잘 듣고 오퍼레이팅 오래도록 하면 감독이 될까요? NO입니다. 감독은 스스로 머릿속에 생각과 그림이 없는 상태에선 작업자들에게 명료한 디렉션을 줄 수 없습니다. 디자이너는 만들기만 쉬운 또는 만들고 싶은 방식만 고집한다면 배가 산으로 가버립니다. 절대적으로 서로가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하는 이 일은 대부분 예술과 상업의 경계선상에 머뭅니다. 많은 사람들 가슴에 터치를 하고 싶다면, 찬란+말랑+괴짜 같은 영감들을 설득 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합니다. 감성, 이성, 기술 모든 것에 열려있길 바라며, 공유정신 시너지로 서로를 끌어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당연시하면서 관성처럼 해왔던 것, 손에 쥐고 있는 것 들을 하나씩 버리고 있습니다. 꼭 쥐고 있던 것들이라 쉽게 놓아지지가 않지만, 새로운 것을 다시 잡기 위해 지금 쥔 것부터 놓아야겠죠.
우울함이나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첫째로 하던 일은 잠시 놓고 신선하고 영양가 좋은 채식위주의 식단을 챙겨먹습니다. 둘째로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이나 맘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깊게 호흡하거나, 걷습니다. 셋째로 “우울함과 슬럼프의 발상지는 결국 내 안에 있다”를 먼저 인지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해요.
혜민스님이 하신 말씀 중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었죠. 내 마음의 렌즈가 포커싱 되어 있는 곳… 그것이 현실에 반영된 것 일뿐…
자신만의 원대한 꿈이 있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얼마 전 한동안 몸이 좀 아팠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더군요. 몸이 아프니 정신도 따라 건강하지 못하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건강한 육신이 있어야 건강한 아이디어와 영감이 100% 발휘됩니다.
책상 앞에서 하루 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는 것은 참 바보 같은 행동입니다. 능률이 오르기는 커녕 스스로를 서서히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반짝반짝 해질 수 있게 사랑하고 가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고 볼품없는 꿈이라 비난할지언정 저에겐 원대하다 생각될 만큼 쉽지 않은 꿈입니다.^^
자신의 롤모델이 있다면 ? (국내 또는 국외)
롤모델이 명확하게 있다가도 한 순간 확 달라지는걸 보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변덕스럽습니다. 생각의 차이로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버렸네요. 또 언제 바뀔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장은 마크 주커버그인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개선시키려면 틀을 깨는 것도 좋다라고 말하는 이 젊은 청년의 마인드는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비록 비윤리적 해킹 접근이였지만, 페이스 매쉬라는 사이트로 온라인 세상의 혁신이 시작되었고, 페이스북의 가치는 무려 100조원에 이르죠.
또 멋진 것은 그의 모토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만이라도 소통 없는 평등한 세상을 이루자”
정보와 지식의 독점이 아닌 공유정신과 오픈소스들…..
구글의 인수제안도 마다하는 용기 ! 탁월한 CEO감각 ! 인수 거절했을 때 내심 저러다 큰코다치지 라고 생각 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빠르게 미래가치를 요구하고 있는 현 시대에서 꽤나 닮고 싶은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어떤 것이 본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어떤 것이 본인을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유독 많이 하게 되는 인터뷰입니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 들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아침에 일어나서 향이 좋은 커피를 드립 하다가 문득 책장 한 켠에 10년넘게 박혀 있던 책을 버리려다 읽어봤는데 신세계를 만날 때.
- 괴짜 같겠지만 한 멜로디나 한 동작(일종의 안무같은)에 홀릭되어 무한반복 하며 박장대소할 때.
- 쇼파에 누우면 고양이가 배 위로 올라와서 그릉그릉 꾹꾹이를 해줄 때.
- 무의식 중 하는 행동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닮아있을 때.
- 지혜롭고 현명한 부모님 슬하에 태어난 행운아구나 라고 느낄 때.
반면 “해야만 하는 것 들 속에 얽매여 있구나” 라고 생각 되는 순간 "불행하구나" 라고 생각 하는 것 같네요.
자신을 발전 시키기 위해 현재 공부하고 있는게 있다면 몇 가지만 소개해주셔요.
안타깝게도 발전이라는 착각 속에서 목적을 향해 달리는 행위자체가 퇴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구에 사는 지구인으로써 발전 한다라는 명목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 왔다지만, 범 지구적 문제로 봤을 땐 극단적인 관점에선 퇴보에 가깝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 발전시킨다는 개념자체로 접근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냥 해야 할 것 같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흔들림 없이 하는 것이 제대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그런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공익적인 목적의 예술적 감성 기부나 생각의 나눔에 대한 디자인작업들이 있습니다. 미래가치를 염두하지 않은 기업들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을 것 입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해내려면 장기적으로 인문학적 공부가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조만간 멋진 세미나를 해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만약 세미나를 하신다면 어떤 주제로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세미나를 단독으로 이끌어 갈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저가 진행하게 된다면 토론방식의 교실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들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살을 붙일 수 있는 방식을 택하고 싶습니다.
설은교(33) 입니다. 개명 이후 “설은교”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현재 트로피컬비디오 대표라는 뜻밖의 자리에 있지만, 앞으로 뭐가 될지 모르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트로피컬비디오는 짜릿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회사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방송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보통의 모션그래픽 스투디오 정도로 알려진 상태라 예상합니다. 이 선명하고도 평범한 상태 속에서 반복적인 작업들과 함께 보내온 6년이란 시간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스스로를 꽤나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살아 남을 순 있겠지만, 가치 있는 무언가로 거듭 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끝없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각자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심리학적으론 크게 두 가지로 행복지수를 판단 할 수 있다 합니다. 첫째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존감(자아존중감)을 느낄 수 있는가? 둘째 가까운 내 주변사람들과 화목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위의 두 가지를 충족 할 수 있을 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방식인 사원과 회사의 종속관계를 정리하고, B2B방식의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유기적 운영방식을 도입해야만 했습니다. 트로피컬비디오는 곧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초기 버그도 심심찮게 있겠지만, 괜찮습니다. 비록 배는 고플지 몰라도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겠습니다. 앞으로 채워 나갈 가치 있는 무언가를 위해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떤 포지션도 좋으니, 부담 없이 트로피컬비디오에 노크해주세요!
영상매체는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이동통신이 우리 삶에 뿌리깊게 자리했듯이 영상미디어 또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당연한 매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상업계는 호황시대를 맞이 할것입니다. 하지만 덩치가 큰 회사보단 세분화되는 장르에 맞추어, 소규모 프리랜서 집단들이 세계를 무대로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것 같습니다.
몇 일 전 CS6 신제품 발표회 때 잠시 소개되었습니다만, 세계 어디에서도 10메가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테라바이트급 영상편집이 자유롭게 되는 실시간 서버형태 워크 프로세스만 봐도 향후 시장의 진화방향이 예상됩니다. 질문요지에서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이제 한국의 미래영상사업을 이끌어 갈 뉴스쿨 세대들에게 개인적으로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제식 방식뿌리가 깊은 한국시장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할 때 이 부분에 골치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간단히 두 포지션을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감독은 전체 프로젝트 방향에 대해 디렉션을 주는 사람입니다. 디자이너는 그 컨셉을 최대한 비주얼로 표현해내는 사람입니다.
이 둘 관계는 담당 포지션이 다를 뿐 디자이너와 감독사이에 도제식(스승과 제자관계)문화가 작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죠. 디자이너가 시키는 말 잘 듣고 오퍼레이팅 오래도록 하면 감독이 될까요? NO입니다. 감독은 스스로 머릿속에 생각과 그림이 없는 상태에선 작업자들에게 명료한 디렉션을 줄 수 없습니다. 디자이너는 만들기만 쉬운 또는 만들고 싶은 방식만 고집한다면 배가 산으로 가버립니다. 절대적으로 서로가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하는 이 일은 대부분 예술과 상업의 경계선상에 머뭅니다. 많은 사람들 가슴에 터치를 하고 싶다면, 찬란+말랑+괴짜 같은 영감들을 설득 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합니다. 감성, 이성, 기술 모든 것에 열려있길 바라며, 공유정신 시너지로 서로를 끌어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당연시하면서 관성처럼 해왔던 것, 손에 쥐고 있는 것 들을 하나씩 버리고 있습니다. 꼭 쥐고 있던 것들이라 쉽게 놓아지지가 않지만, 새로운 것을 다시 잡기 위해 지금 쥔 것부터 놓아야겠죠.
첫째로 하던 일은 잠시 놓고 신선하고 영양가 좋은 채식위주의 식단을 챙겨먹습니다. 둘째로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이나 맘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깊게 호흡하거나, 걷습니다. 셋째로 “우울함과 슬럼프의 발상지는 결국 내 안에 있다”를 먼저 인지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해요.
혜민스님이 하신 말씀 중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었죠. 내 마음의 렌즈가 포커싱 되어 있는 곳… 그것이 현실에 반영된 것 일뿐…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얼마 전 한동안 몸이 좀 아팠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더군요. 몸이 아프니 정신도 따라 건강하지 못하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건강한 육신이 있어야 건강한 아이디어와 영감이 100% 발휘됩니다.
책상 앞에서 하루 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는 것은 참 바보 같은 행동입니다. 능률이 오르기는 커녕 스스로를 서서히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반짝반짝 해질 수 있게 사랑하고 가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고 볼품없는 꿈이라 비난할지언정 저에겐 원대하다 생각될 만큼 쉽지 않은 꿈입니다.^^
롤모델이 명확하게 있다가도 한 순간 확 달라지는걸 보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변덕스럽습니다. 생각의 차이로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버렸네요. 또 언제 바뀔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장은 마크 주커버그인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개선시키려면 틀을 깨는 것도 좋다라고 말하는 이 젊은 청년의 마인드는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비록 비윤리적 해킹 접근이였지만, 페이스 매쉬라는 사이트로 온라인 세상의 혁신이 시작되었고, 페이스북의 가치는 무려 100조원에 이르죠.
또 멋진 것은 그의 모토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만이라도 소통 없는 평등한 세상을 이루자”
정보와 지식의 독점이 아닌 공유정신과 오픈소스들…..
구글의 인수제안도 마다하는 용기 ! 탁월한 CEO감각 ! 인수 거절했을 때 내심 저러다 큰코다치지 라고 생각 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빠르게 미래가치를 요구하고 있는 현 시대에서 꽤나 닮고 싶은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유독 많이 하게 되는 인터뷰입니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 들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아침에 일어나서 향이 좋은 커피를 드립 하다가 문득 책장 한 켠에 10년넘게 박혀 있던 책을 버리려다 읽어봤는데 신세계를 만날 때.
- 괴짜 같겠지만 한 멜로디나 한 동작(일종의 안무같은)에 홀릭되어 무한반복 하며 박장대소할 때.
- 쇼파에 누우면 고양이가 배 위로 올라와서 그릉그릉 꾹꾹이를 해줄 때.
- 무의식 중 하는 행동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닮아있을 때.
- 지혜롭고 현명한 부모님 슬하에 태어난 행운아구나 라고 느낄 때.
반면 “해야만 하는 것 들 속에 얽매여 있구나” 라고 생각 되는 순간 "불행하구나" 라고 생각 하는 것 같네요.
안타깝게도 발전이라는 착각 속에서 목적을 향해 달리는 행위자체가 퇴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구에 사는 지구인으로써 발전 한다라는 명목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 왔다지만, 범 지구적 문제로 봤을 땐 극단적인 관점에선 퇴보에 가깝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 발전시킨다는 개념자체로 접근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냥 해야 할 것 같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흔들림 없이 하는 것이 제대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그런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공익적인 목적의 예술적 감성 기부나 생각의 나눔에 대한 디자인작업들이 있습니다. 미래가치를 염두하지 않은 기업들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을 것 입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해내려면 장기적으로 인문학적 공부가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저는 세미나를 단독으로 이끌어 갈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저가 진행하게 된다면 토론방식의 교실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들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살을 붙일 수 있는 방식을 택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