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소속 | 퍼포먼스 |
Earth design works 대표 | 애니메이션감독, 프로듀서, 모션디자이너 |
자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안녕하세요. 저는 earth design works의 김영준입니다. 2010년에 earth design works를 설립했구요. 모션그래픽 작업을 거쳐 현재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이 접목된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만드신 작품들을 보면 하나하나 장인정신(?)이 깃든 작품들 같습니다. 회사 설립시 어떤 목표로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결과물에 아티스트의 노력과 그 흔적이 베어있는 것처럼 저희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작업들이 손으로 그려 만들어진 작업이라 그렇게 느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 설립시에는 인간보다는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상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는 목표였고, 이제 6년째 접어드는 시점에서 초기 목표들에 대한 구현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earth’에 대한 인식이 ‘아트웍이 독특한 지극히 감성적이고 따뜻한 스튜디오’로 봐주시는 것 같아 구성원들 모두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Earthdesignworks 전에 어떻게 영상을 공부하셨으며, 어디에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인문학쪽으로 진학한 후 영상에 관심이 많아져 다시 시각디자인과로 입학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타이포그라피와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애니메이션작품으로 졸업한 후에도 nexon과 sk imedia, SBS등의 기업에서 인터렉션 디자인과 브랜드 디자인 그룹에서 영상외의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san francisco의 Lunar design에서 진행된 제품디자인 워크샵 경험도 earth에서 진행되는 제품 제작방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과거를 돌이켜볼때 매해마다 그 기준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작업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세팅이 중요할 때도 있었고, 새로 접하는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이 그럴때도 있었고, 아트웍에 대한 고집스러움이 전부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지금 이 작업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자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기 제작되었던, 혹은 제작될 작품들이 지극히 상업적인 성격으로 시작되는 것 보다는 작가의 입장으로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또 다른 이유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시간, 즉 유한적인 삶에 대한 태도가 이전보다는 진중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션그래픽회사와는 차별되게 그 외의 브랜드 프로모션 파트에서도 활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Earthdesignworks는 어떤 회사인가요?
저희는 모션그래픽회사보다는 아트웍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아티스트 그룹의 형태를 지향하며, 브랜드 디자인과 관련된 작업도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트웍을 기반으로 한 제품제작과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애니메이션의 확장에 대한 포멧으로 전시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Vimeo staff pick에 선정되거나 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초청건도 작업에 활력이 되는 부분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내부작업과 외부작업에 대한 적당한 밸런스를 찾아나가고 있는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내.외부작업을 떠나서 이 그림, 이 영상이 팔릴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름답고 화려한, 의미부족한 결과물은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작업하시면서 어떤 경우에 가장 기쁘시고 보람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이야기해주셔요.
그림을 그린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선뜻 붓을 들기가 힘들때도 많구요. 현재 고민의 한 가운데 서있는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개념이 작업을 통한 결과의 이미지에 적절하게 녹아들어 가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깨우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뢰받은 일이나 내부적으로 진행한 일이 대중의 호응을 받는것도 꽤 흥분되는 일이지만, 개인적인 메세지가 그럴듯한 의미를 지니게 될 때가 조금 더 흥미로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5개월된 딸에게 제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감동스러웠습니다. 이 직업을 가지기 잘 했다는 생각과 아빠가 이런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참 괜찮았습니다.
존경하는 디자이너나 아티스트, 감독 등,,,,인생의 멘토가 될만한 분들을 소개 해주신다면?
요즘 굉장히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작가가 있는데 tacita dean의 인터뷰와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가이드가 되어줄때가 있는데 최근에 그런 역할을 어느 정도 제시해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권해주실 만한 책이나 소개해 주실만한 책이 있다면?
북노마드에서 나온 ‘나는 왜 그림을 그리는가?’를 통해 작업이란 것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구요.안규철 작가의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은 사물에 대한 이해와 표현방식에 대해서 감탄을 했었습니다.브레흐트 에번스의 환상적인 그림이 실린 ‘예술 애호가들’ 만화도 우리의 작업방식에 대해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었던 것 같구요. 저도 어렵게 읽고는 있지만 앙리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도 고민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본 영화나 애니메이션 중에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이유도 설명해 주세요.
최근에 다시 본 영화 중 타셈 싱 감독의 ‘The Fall’을 아주 좋아합니다. 인위적이지만 자연스러운, 거짓같지만 마음을 울리는 묘한 영화라서 자주 이미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아리폴만 감독의 ‘더 콩그레스’도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한 영화에 담아내는 것도 신선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영상분야와도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래 하고 싶으셨던 꿈이 지금 하시는 일이 맞는지요? 아니라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셔요.
네, 어느 정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꿈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목표로 매해 체크하고 있구요. 현재의 상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그렇지 않다라는 입장보다는 많은 것 같습니다.
본인이 즐겨찾기에 등록한,소개해주실 만한 Site를 몇개만 소개해주셔요.
http://www.hvasshannibal.dk
http://nicholasstevenson.com/
http://www.gracialam.com
https://www.nfb.ca/channels/Animation/
http://www.tate.org.uk
어떤 것이 본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어떤 것이 본인을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작품을 만들고, 업무를 진행하고,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자신에 대한 판단을 많이 했었습니다. 작가의 입장이 되었을때는 당연히 작품만 신경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행복하구요.스튜디오 대표의 입장일때는 좋은 일과 넉넉한 자본과 매력적인 스텝들이 구성되어질때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 같구요. 동시에 불행의 근원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과욕일 것 같습니다.
여가시간에 어떤 것들을 하며 힐링하시나요?
사실 여가시간이 생기면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과 회사운영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되도록 이런 고민이 침입하기 전에 시간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요. 그마저도 육아에 대한 시간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힐링에 대한 바램으로는 제주도에서 장작패며 따뜻한 난로옆에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자신을 발전 시키기 위해 현재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작품 준비를 하면서 이론적인 부분이나 매체의 선택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 이론적인 부분은 인문학이나 철학적인 것과 연관성이 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동안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어 어떻게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표현하려는 매체가 스크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목표가 생긴 이후로 패션이나 생활소품, 가구등과 같은 실존하는 오브젝트를 다루는 아티스트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의 시각을 확장시키려면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년뒤, 7년뒤, 10년뒤 자신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설명해 주신다면?
개인에 대한 비밀스러운 목표라 공개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3년뒤에는 다른 나라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구요. 7년뒤에는 본인이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뒤는 그렇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연령대라서 상상하고 싶지는 않아요.
세미나를 하신다면 어떤 주제로 하고 싶으신가요?
이전까지 진행되었던 세미나나 강의의 주제가 스튜디오의 작업방식이나 작업태도에 대한 것이었다면, 저를 비롯한 주위 크리에이터들의 작업환경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작업환경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그런 주제에 대해 준비를 하면 흥미로운 그림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모션을 배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그 동안 후배들을 지켜봤을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성급하게 어떤 위치를 얻으려는 친구들을 더러 봤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쉽게 배울수 있는 것은 그 만큼 큰 매력이 없는 일시적인 경험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목표가 다르겠지만 한 번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빨리 배우고 만들어내고 소비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으신지요? PR을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올해 진행될 전시작업과 해외 영화와의 애니메이션작업에 대해 논의중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단편애니메이션 제작과 아트웍관련 소품제작도 진행예정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을 한 사항들인데 하나씩 이루어져 나가는 상황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다음 목표에 향할 수 있는 중간과정들이라 흥분되기도 합니다. 과연 이 다음에는 어떻게 연결될까라는 상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earth design works의 김영준입니다. 2010년에 earth design works를 설립했구요. 모션그래픽 작업을 거쳐 현재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이 접목된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결과물에 아티스트의 노력과 그 흔적이 베어있는 것처럼 저희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작업들이 손으로 그려 만들어진 작업이라 그렇게 느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 설립시에는 인간보다는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상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는 목표였고, 이제 6년째 접어드는 시점에서 초기 목표들에 대한 구현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earth’에 대한 인식이 ‘아트웍이 독특한 지극히 감성적이고 따뜻한 스튜디오’로 봐주시는 것 같아 구성원들 모두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쪽으로 진학한 후 영상에 관심이 많아져 다시 시각디자인과로 입학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타이포그라피와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애니메이션작품으로 졸업한 후에도 nexon과 sk imedia, SBS등의 기업에서 인터렉션 디자인과 브랜드 디자인 그룹에서 영상외의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san francisco의 Lunar design에서 진행된 제품디자인 워크샵 경험도 earth에서 진행되는 제품 제작방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를 돌이켜볼때 매해마다 그 기준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작업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세팅이 중요할 때도 있었고, 새로 접하는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이 그럴때도 있었고, 아트웍에 대한 고집스러움이 전부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지금 이 작업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자주 던지는 것 같습니다. 기 제작되었던, 혹은 제작될 작품들이 지극히 상업적인 성격으로 시작되는 것 보다는 작가의 입장으로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또 다른 이유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시간, 즉 유한적인 삶에 대한 태도가 이전보다는 진중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모션그래픽회사보다는 아트웍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아티스트 그룹의 형태를 지향하며, 브랜드 디자인과 관련된 작업도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트웍을 기반으로 한 제품제작과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애니메이션의 확장에 대한 포멧으로 전시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Vimeo staff pick에 선정되거나 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초청건도 작업에 활력이 되는 부분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내부작업과 외부작업에 대한 적당한 밸런스를 찾아나가고 있는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내.외부작업을 떠나서 이 그림, 이 영상이 팔릴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름답고 화려한, 의미부족한 결과물은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선뜻 붓을 들기가 힘들때도 많구요. 현재 고민의 한 가운데 서있는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개념이 작업을 통한 결과의 이미지에 적절하게 녹아들어 가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깨우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뢰받은 일이나 내부적으로 진행한 일이 대중의 호응을 받는것도 꽤 흥분되는 일이지만, 개인적인 메세지가 그럴듯한 의미를 지니게 될 때가 조금 더 흥미로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5개월된 딸에게 제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감동스러웠습니다. 이 직업을 가지기 잘 했다는 생각과 아빠가 이런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참 괜찮았습니다.
요즘 굉장히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작가가 있는데 tacita dean의 인터뷰와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가이드가 되어줄때가 있는데 최근에 그런 역할을 어느 정도 제시해준 것 같습니다.
북노마드에서 나온 ‘나는 왜 그림을 그리는가?’를 통해 작업이란 것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구요.안규철 작가의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은 사물에 대한 이해와 표현방식에 대해서 감탄을 했었습니다.브레흐트 에번스의 환상적인 그림이 실린 ‘예술 애호가들’ 만화도 우리의 작업방식에 대해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었던 것 같구요. 저도 어렵게 읽고는 있지만 앙리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도 고민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시 본 영화 중 타셈 싱 감독의 ‘The Fall’을 아주 좋아합니다. 인위적이지만 자연스러운, 거짓같지만 마음을 울리는 묘한 영화라서 자주 이미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아리폴만 감독의 ‘더 콩그레스’도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한 영화에 담아내는 것도 신선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영상분야와도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네, 어느 정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꿈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목표로 매해 체크하고 있구요. 현재의 상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그렇지 않다라는 입장보다는 많은 것 같습니다.
http://www.hvasshannibal.dk
http://nicholasstevenson.com/
http://www.gracialam.com
https://www.nfb.ca/channels/Animation/
http://www.tate.org.uk
작품을 만들고, 업무를 진행하고,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자신에 대한 판단을 많이 했었습니다. 작가의 입장이 되었을때는 당연히 작품만 신경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행복하구요.스튜디오 대표의 입장일때는 좋은 일과 넉넉한 자본과 매력적인 스텝들이 구성되어질때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 같구요. 동시에 불행의 근원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과욕일 것 같습니다.
사실 여가시간이 생기면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과 회사운영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되도록 이런 고민이 침입하기 전에 시간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요. 그마저도 육아에 대한 시간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힐링에 대한 바램으로는 제주도에서 장작패며 따뜻한 난로옆에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작품 준비를 하면서 이론적인 부분이나 매체의 선택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 이론적인 부분은 인문학이나 철학적인 것과 연관성이 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동안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어 어떻게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표현하려는 매체가 스크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목표가 생긴 이후로 패션이나 생활소품, 가구등과 같은 실존하는 오브젝트를 다루는 아티스트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의 시각을 확장시키려면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에 대한 비밀스러운 목표라 공개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3년뒤에는 다른 나라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구요. 7년뒤에는 본인이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뒤는 그렇게 떠올리고 싶지 않은 연령대라서 상상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전까지 진행되었던 세미나나 강의의 주제가 스튜디오의 작업방식이나 작업태도에 대한 것이었다면, 저를 비롯한 주위 크리에이터들의 작업환경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작업환경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그런 주제에 대해 준비를 하면 흥미로운 그림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 동안 후배들을 지켜봤을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성급하게 어떤 위치를 얻으려는 친구들을 더러 봤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쉽게 배울수 있는 것은 그 만큼 큰 매력이 없는 일시적인 경험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목표가 다르겠지만 한 번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빨리 배우고 만들어내고 소비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올해 진행될 전시작업과 해외 영화와의 애니메이션작업에 대해 논의중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단편애니메이션 제작과 아트웍관련 소품제작도 진행예정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을 한 사항들인데 하나씩 이루어져 나가는 상황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다음 목표에 향할 수 있는 중간과정들이라 흥분되기도 합니다. 과연 이 다음에는 어떻게 연결될까라는 상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