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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디자이너황제연 진화하는 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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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소속퍼포먼스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 디자인과디자인, 모션디자이너,아트디렉터




자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황제연이라고 합니다. 영상, 특히 모션그래픽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고1 때 살인의 추억을 보고 영화 미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래서 학교에 입학해서 공부했습니다. 근데 막상 영화를 공부하다 보니 내가 컨트롤해야하는 범위가 너무 크다는 걸 알았고, 그렇다면 온전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상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모션그래픽을 접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08학번인데 이런저런 사건·사고들로 인해 졸업이 굉장히 늦어졌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올해 8월에 졸업할 것 같아요. 빨리 탈출하고 싶습니다.



만드신 영상들 중에 특히 본인의 이름을 가지고 만드신 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어떤 의도로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인상 깊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영상은 제 이름인 ‘황제연’과, 영문 이니셜 H, J, Y에서 파생된 로고를 사용한 아이덴티티 모션 그래픽입니다. 아이덴티티 영상을 작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방에 있는 물건들을 보니까 제 이름이 적힌 것들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교양 수업 책에 써진 학번과 이름, 약 봉투에 써진 이름, 지갑 안의 주민등록증, 군복 위에 박힌 명찰...

근데 사실 ‘내 이름’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정말 소중한 것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평소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내뱉어지고 써지는 게 ‘내 이름’인데, 이걸 사용하면 쉬우면서도 뻔하지 않은 영상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제 이름이 (긍정적인 부분에서) 여기저기 오르락내리락하면 기분 좋을 것 같았어요.



현재 졸업하지도 않으셨는데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아, 이 부분은 프로젝트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해서 딱히 거론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질문 주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실장님;;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영상의 움직임이나 연출력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혹시 비결이 있다면?

고맙습니다. 과찬이십니다. ^^;;

답변을 드리기 전에,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Vimeo사이트를 5분만 돌아다녀 보면 맨날 기죽어서 크롬 창 꺼버리고 그러거든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쭈그리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그런 저에게 ‘비결’이라는 단어는 조금 과장된 것 같구요. 그냥 제가 어떻게 작업하는지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건 없지만요.

모션 작업을 할 때는 사실 키프레임이랑 씨름하면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막노동입니다. 막노동.

저는 사실 ‘퀄리티는 작업시간에 비례한다’라는 기본적인 이론을 극단적으로 맹신하는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원하는 움직임이 있으면, 그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계속 붙잡고 작업해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던 간에요. 잠을 자거나 밥을 먹는 시간을 좀 반납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거든요. 저도 이게 되게 무식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쯤 하면 됐지 뭐’ 하고 넘어가면 자꾸 그 부분이 생각나서 진도가 잘 안 나가요. 그리고 좀 귀찮더라도 키프레임 하나 더 잡아서 미세하게라도 한 번 더 튕기는 움직임을 준다든지, 커졌다가 작아지게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미세한 부분을 좀 더 건드려주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출 같은 경우는 무조건 많이 ‘봐두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상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거나 베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많이 봐두면 실제로 영상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할 때, ‘아! 이런 게 있었지’ 하고 극복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게임에 비교하자면, 어려운 적을 만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을 많이 비축해두는 것이죠.  제가 게임을 잘 안 해서 비교가 엉성하네요. 죄송합니다.;;




현재 대학생이면서도 일을 하고 있는 케이스로서 같은 학생분들께 알바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100% 맞는 말이 아님을 조심스럽게 알려드립니다. 단순히,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봤던 저의 생각입니다.)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턴이나 직원의 신분으로 방학이나 휴학 기간에 일하는 경우는 물론 좋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영상 관련 아르바이트, 이하 ‘알바’)를 하는 것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아요. 영상 관련 알바가 다른 디자인 알바에 비해 페이가 조금 센 편인데요. (한두 번 정도의 알바로 한 학기 등록금이 해결되는 정도) 그래서 영상 전공을 하는 친구들이 알바를 많이 했고 저도 다수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페이가 센 만큼 투자해야 할 작업시간도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과제에 투자할 시간은 줄어들고 원하는 성적을 받기는 힘들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기업에서 의뢰받은 작업 영상’을 포트폴리오로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차라리 ‘대학생의 신분으로 알바식으로 의뢰 받았던 작업을 남기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과제를 제출하고, 그것에 대한 교수님과 학우들의 크리틱을 받고, (가능하다면) 조금 높은 성적을 남겨서, 장학금을 받을 확률을 높이는 것이 학생으로서 훨씬 더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금 돌이켜보니 그게 더 낫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영상을 공부하고 싶은 디자인 전공 학생과 비전공 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요새 보면, 사실 전공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 중에서도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요리를 하는 분도 있고, 펀드 매니저 하는 분도 계세요. 반대로 건축학과에서 설계도면을 짜시다가 애니메이션 하는 분도 계시구요. 더군다나 이 답변에서 보자면, 영상을 공부하고 싶고, 업으로 삼고 싶은 것만큼은 똑같으실 테니 전공과 비전공 학생분들 전체를 대상으로 말씀을 드리는 방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을 하다보면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정말 많습니다. 저도 두 번 정도 있었고, 주위의 친구나 선배들도 많이들 그렇게 이야기했구요. 그래서 왜 그럴까?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대부분 엇비슷합니다. 완성된 결과물이 다른 작업보다 꽤 느린 속도로 나오거든요. 수많은 그래픽 엘리먼트와 소스들이 기가 막힌 트랜지션을 통해 하나의 완벽한 영상으로 완성될 때까지의 시간 동안 흥미를 잃고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스트레스가 산더미처럼 커져서 의욕을 잃게 되는 것이죠.

저도 한창 작업도 잘 안되고 깊은 회의감에, 아무 작업도 못 하고 있을 때 책에서 이런 문구를 봤어요.

"아마추어가 영감을 기다릴때 프로는 작업한다"

이 말은, 척 클로스라는 유명한 작가가 한 말인데요. (이 분은 한 30년 전에 하반신이 마비되셨는데 지금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십니다) 쉽게 말해서 ‘일단 작업하라.’ 이런 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장르 불문, 일단 뭔가 계속 작업해보는’ 방법을 택했고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잘 안되고 하기 싫을 때는 뭐가 되었든 간에 작업을 일단 시작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그게 좋은지 구린지는 작업 후에 판단하는 것으로 하구요.




디자인과 학생들에게 졸업작품이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졸업작품은 대학을 다니는 수년 동안 보고 듣고 읽고 쓰고 배우면서 자란 생각을 바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궁극의 작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하고 싶은 작업이요. 그런데 실제로 많은 학생분들이‘실제 필드에서 네가 하고 싶은 작업은 절대 못 한다.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타협해서 수정하는 것이 몇 달 후부터 네가 만나게 될 일이다.’라는 이상한 설득 하에서 주관적이고(흔히 비합리적인) 제약들을 업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달 후에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타협해서 수정하는’것이 정말로 디자이너들이 해야 할 일이라면, 그 재미없는 작업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가 진짜 원하는 작업 한 번만 해보고 가는 건 진짜 안 되는 일일까요?

‘왜 이걸 못하게 하는 걸까?’ ‘이 수정방향은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데...’ ‘이게 대체 누구의 졸업작품이 되어가는 거지?’ 라고 고민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게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조건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주로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커머셜 작업을 할 때와 개인 작업을 할 때는 좀 다른데요. 아무래도 커머셜한 작업을 할 때는 기획 단계에서 이미 여러 가지(주제, 톤 앤 매너, 타겟 등)가 정해져 있는 상태라, 표현 단계에서의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고민합니다. 이때에는 많은 레퍼런스들을 쭉 훑어보고 각각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들만 취합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개인 작업의 경우에는 특별한 한 부분을 정해놓고 아이디어를 얻거나 어떤 철학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일상에서 얻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초등학교에서 미술지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작업한 경우도 있고, 수능정답오류가 한참 이슈되었을 때 뉴스를 보고 작업했던 영상도 있고,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듣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아이디어...아이디어를 떠올리자!’ 하고 마음먹으면 잘 안 나오는데, 고심하고 있는 작업과 거리를 두고 다른 일을 할 때나, 편한 상태로 있을 때 좋은 생각이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만약 세미나를 하신다면 어떤 주제로 하고 싶으신가요? 대상은 영상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입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말을 잘 못 해서 세미나 진행하려면 일단 스피킹학원 몇 달 다닌 다음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것은 실례이니, 말씀드리자면. 제가 주도해서 어떤 것을 강연 혹은 시연하는 것보다는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할 수는 없을까?’라는 주제로요.

사실 디자인, 특히 영상 디자인이 평생 직업이 되기가 쉽지 않잖아요. 현실적으로. 근데 저는 이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거든요. 그러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 지금 계속 고민 중이에요. 많은 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요.



영상디자인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면 몇 개만 소개 해주세요

특별하고 유니크한 사이트는 잘 몰라서, 제가 자주 들렀던 사이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메오 ( https://vimeo.com/ )

많이 봐야,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비메오는 많은 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좋은 사이트입니다. 전 세계의 훌륭한 스튜디오에서 주기적으로 그들의 작업을 올려주니까, 여러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놓고 찾아볼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특별히 좋은 영상들은 비메오에서 친절하게 staffpick해서 정리도 해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비디오 코파일럿 ( http://www.videocopilot.net/ )

저는 10월 31일에 전역을 했습니다. 바로 복학을 할 수 없어 다음 학기까지 기다려야 했지요. 11, 12, 1, 2월 총 4달의 시간이 있었는데 남은 기간 동안 학교에 다시 다닐 준비를 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실 제가 그때까지 포토샵 하나도 제대로 못 다루는 디자인과 학생이었거든요. 그대로 복학하면 완전 바보가 될까 봐 이것저것 주워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때 이 사이트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만한 사이트이지만, 애프터이펙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해 드립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애프터이펙트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무빙부터 합성, 초급부터 고급 수준의 이펙트 등 여러 가지 스킬들을 공부할 수 있는 튜토리얼들을 제공합니다. 튜토리얼만 한 백 개는 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고 다양합니다. 최근에도 계속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튜토리얼은 영어로 설명되는데,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튜터의 발음이 영어 듣기평가 성우들보다 훨씬 또박또박, 정확하므로 듣고 따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GIPHY ( http://giphy.com )

애니메이션, 그래픽, 영화 등 각종 GIF 이미지들이 카테고리별로 잘 되어있는 사이트입니다. 영상보다는 ‘짤방’에 가까운 GIF들이 많지만, 무한으로 루프 되고 있는 GIF 이미지들을 보다 보면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여가 시간이 생기시면 주로 어떤 것들을 하시나요?

다음번엔 어떤 걸 해야 재밌을까 생각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레퍼런스를 찾아봅니다. 비메오나유튜브같은 영상 사이트에서 얻을 수도 있고 핀터레스트나비핸스나GIPHY같은 곳에서 얻을 수도 있고 위키피디아 같은데 돌아다니면서 얻을 수도 있어요. 컴퓨터에 앉아있기 싫을 때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그냥 나가서 걷습니다. 주변을 신경 써서 걷다 보면 의외로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잦아요.

영감을 얻는 단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조차 하지 않을 때는 무념무상으로 있기를 노력합니다. 아무 생각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이게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힘든 일이에요. 힘든 일인 것만큼 뭔가 얻는 게 있겠죠?

좀 이상한 생각이었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한참 부족한 저인데 이렇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 한 해, 제 능력으로 극복하기에는 정말 힘든 일이 많았는데...내년 이맘때쯤엔 좋은 마음으로 삼십대를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제 주변의,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께 올 한해 정말 재밌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상, 황제연이었습니다.

(정말 심심하시거나 인터넷을 켰는데 막상 할 게 없다 싶으시면  WWW.HWANGJEYEON.COM 으로 들어오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INTERVIEW


업계 최고의 회사들과 디자이너들의 알고싶었던 이야기와 그들의 가치관과 생각 등을 엠지이오가 대신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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