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소속 | 퍼포먼스 |
MPC 아트디렉터 | 모션디자이너, 아트디렉터 |
| Gatorade 'Sports Fuel' Faraday Future, CES Film v+ VR Spectre Opening Title Audi : IAA 2015 Call of Duty Black ops 3 - Prologue , Cinematics FXM Momentum Nvidia Shield Walking Dead Opening title Toyota Lego |
자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LA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Kina Choi, 최윤정입니다. 프리랜서로 모션 그래픽 회사와 VFX 회사를 다니며 활동하다 최근에 MPC라는 회사에 시니어 아트 디렉터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MG25 & MOTIONLAB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로 3,4년 정도 근무하다 뒤늦게 모션 그래픽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면서 그쪽에 특별히 아는 지인이 없는데다 혼자 공부하기에도 다소 막막해서 여러가지로 알아 보던 중에 MOTIONLAB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모션랩 5기 였는데요, 처음으로 영상과 사운드를 배우면서 매우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가셨을 때 상당히 어려움도 많으셨을텐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미국으로 오기 2년 전에 저는 한국에서의 모든 회사생활을 그만 두고 여행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때 뉴질랜드를 1년 가까이 여행 다니며 배운 영어가 많이 도움이 될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2년이란 휴식 기간 후 다시 복귀한 곳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다 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습니다. 영어로 일을 해나가야 하는것과 더불어 새로운 제작환경과 미국식 문화에 익숙해 져야 했기에 처음 몇년간은 사실 제가 이곳에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습니다.
현재 생활이 만족스러우신가요? 그렇다면 몇 가지만 이유를 말씀해주셔요.
글쎄요, 만족스럽다고 하기엔 제가 욕심이 많은 편이라 아직은 공부 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6년정도 직장 생활을 했고 미국에서의 직장 생활은 9년이 되어 가고 있기때문에 이제는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더 편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히 역할도 점점 리더로써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컨셉을 만들어 나가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많은 즐거움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에 집중 하였다면 현재는 즐겁게 일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보니 마음에 여유도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프로필을 보면 아트디렉터, 컨셉 아티스트, 에디터라고 되어져 있습니다. 주로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설명 해주셔요.
저의 현재 타이틀은 시니어 아트 디렉터이지만 저는 사실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서 디렉팅 외에도 디자인, 에디팅을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편입니다. 특히 컨셉을 만들때 Visual Look 과 에디팅을 동시에 진행하는것을 즐겨하는데요,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서 그런 작업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Look과 Mood Edit이 방향이 잡히고 프로덕션이 들어가면 때에 따라 애니메이션이나 합성을 할 때도 있지만 주로 아트 디렉팅 쪽에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이때부터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보다는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많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것과 디렉팅 둘다 매력이 있어서 계속 함께 진행 하는 쪽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공부하고 싶은 디자인 전공 학생과 비전공 학생들에게 실력 향상을 위해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조언해 주신다면?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영상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사운드, 에디팅등 다양한 분야가 어울러진 것이라 디자인 전공, 비전공에 관계 없이 좋은 아이디어와 감각이 있다면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분들에게는 다양한 분야의 책, 영화를 보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최대한 견문을 넓히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나중에 작업을 함에 있어서도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생각이 좋은 그리고 남들과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의 아티스트는 디자인이나 테크닉과는 관계없이 누구보다 파워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인 전공을 한 케이스인데요, 사실 부끄럽게도 학교를 거의 안갔기 때문에 전공을 했다기도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졸업 후에 오히려 디자이너들 작품이나 영화쪽에 매료되어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 경우 일단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보고 또한 분석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했던 것중에 하나는 비쥬얼적으로 좋았던 영화들을 스크린 캡쳐하여 폴더별로 모아두어 레이아웃, 라이팅, 컬러를 공부하곤 했습니다. 분석을 하면서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갖추게 된다면 디자인 능력도 자연히 따라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직접 만들어봐야 더 따라 오겠지요? ^^ ) 그리고 무언가 만들어지고 싶을 때 두려워 하지 말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사용해 보세요. 2D, 3D 다 다뤄보면서 최대한 여러가지 붓들을 사용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테크닉에 집착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신에 더 맞는 다양한 툴을 찾아 나가다 보면 표현의 범위가 넓어지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시야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입니다.
지금의 Kina Choi가 있기까지 도움이 되었던 작가나 작품 등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너무 많아서 나열을 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가장 먼저 영상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미셸 공드리, 크리스 커닝햄 등의 Radiohead, Bjork 뮤직비디오들을 보면서 였는데요.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현재도 그들의 뮤직 비디오를 작업하는 것이 제 꿈의 작업임은 변함 없습니다.
더 좋은 작업이 많아지다 보면 언젠가 그들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 키나, 너와 작업하고 싶어!” 라는 날도 언젠가 오지 않을까요? ^^
그리고 Alexander McQueen, Katsuhiro Otomo 의 작업들을 예전부터 지금까지 너무도 좋아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컨셉아트가 정말 멋집니다. 주로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는 곳이 정해져 있는 편은 아닙니다. 사진, 영화, 애니메이션, 프린트 디자인, 공연 등을 평소에 최대한 많이 보면서 영감을 얻고 레퍼런스를 찾는 편입니다. 아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행을 빼놓아서는 안되겠네요.
여행다니면서 새로 알게된 아티스트들도 사실 많아서 실제로 작업하는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끼친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 프로젝트에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을 찾아서 일단 계속 듣는 일 입니다. 사실 이 습관은 모션을 시작하기 전 부터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소리에 사람이 민감하다보니 아이디어 생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스케치나 아이디어를 적어 내려가다 보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너무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아주 다양한 곳에서 레퍼런스 자료조사를 최대한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후에는 바로 Indesign으로 글과 함께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원하는 비쥬얼적 무드를 좁혀 가며 만들어 나가는데요, 폴더에 이미지 레퍼런스들만 가지고 아이디어를 고민 하는것 보다 글로써 문서화하면 제 자신에게 일단 정확한 비쥬얼을 그려내기가 더 쉽고 팀원들에게도 더 쉽게 이해 시킬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프리랜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해주신다면?
장점은 아무래도 스케쥴이 어느정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고 경력이 되면 프로젝트를 보고 작업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장점은 여러 회사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이겠지요. 단점이라 하면 모든 프리랜서가 일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스튜디오들마다 Job이 많지 않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재정 상황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최대한 많은 회사와 연결이 되있는 편이 안전한데요, 프리랜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회사들의 계약기간이 짧아 지고 있는 추세라 ( 일주일 혹은 심한 경우 하루 단위로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프리랜서가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어려우실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 두 세 곳과 좋은 connection이 생긴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고 프리랜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가 있다면 몇 개만 소개 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이미 유명한 영상 디자인사이트 들은 알고 계실듯 해서 제가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방문 하는 사이트들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This is Colossal
설치미술, 순수미술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볼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새로운 아티스트들도 많이 발견할수 있습니다.
http://www.thisiscolossal.com
Artnau
기발한 아이디어의 작업물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디자인/아트 포털 블로그 같은 곳입니다.
http://www.artnau.com
Trendland
패션, 사진, 아트 등 이름처럼 최신 트랜드의 작품들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http://trendland.com
여가 시간이 생기시면 주로 어떤 것들을 하시나요?
주말이나 일 하지 않는 날은 컴퓨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편입니다. 주로 책 읽는 것을 즐겨하는데요, 요새 읽은 한국 책들 중에는 “사람공부” 그리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그림 보다는 글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남편하고 저 둘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1년에 한번 씩은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가장 감동했던 곳중 한 곳을 뽑으라면 아이슬랜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많은 블럭버스터 무비들이 왜 그곳에서 촬영이 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인터뷰 질문서를 받고 사실 저도 아직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다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제가 미국에 가서 일할 수 있을까요? 유학도 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취업이 가능 할까요?” 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미국에서 취업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결코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중간에 그냥 편하게 한국에서 일을 하는건 어떨까 하며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해도 스폰서를 해주는 회사를 구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비자 등의 복잡한 서류적인 문제와 언어라는 큰 산들을 함께 넘어야 하고, 미국의 작업 문화에도 잘 적응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에 더불어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이 모든것들을 다 고려한다 해도, 저는 사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미국 진출을 꿈꾸시는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시라고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유학은 엄두도 못냈을 뿐더러 영어 울렁증에, 그렇다고 한국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대단한 아티스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가 제일 잘하는건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성격 덕에 미국에서 자리 잡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많은 분들이 열정과 노력을 함께 하신다면 해외 진출도 만만치는 않지만 해볼만한 도전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나 사실 자기 자신만의 방법이나 취향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해 나간다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멀리서나마 힘들어하는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 ^
Gatorade 'Sports Fuel'
Faraday Future, CES Film v+ VR
Spectre Opening Title
Audi : IAA 2015
Call of Duty Black ops 3
- Prologue , Cinematics
FXM Momentum
Nvidia Shield
Walking Dead Opening title
Toyota Lego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LA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Kina Choi, 최윤정입니다. 프리랜서로 모션 그래픽 회사와 VFX 회사를 다니며 활동하다 최근에 MPC라는 회사에 시니어 아트 디렉터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로 3,4년 정도 근무하다 뒤늦게 모션 그래픽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면서 그쪽에 특별히 아는 지인이 없는데다 혼자 공부하기에도 다소 막막해서 여러가지로 알아 보던 중에 MOTIONLAB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모션랩 5기 였는데요, 처음으로 영상과 사운드를 배우면서 매우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미국으로 오기 2년 전에 저는 한국에서의 모든 회사생활을 그만 두고 여행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때 뉴질랜드를 1년 가까이 여행 다니며 배운 영어가 많이 도움이 될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2년이란 휴식 기간 후 다시 복귀한 곳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다 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습니다. 영어로 일을 해나가야 하는것과 더불어 새로운 제작환경과 미국식 문화에 익숙해 져야 했기에 처음 몇년간은 사실 제가 이곳에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습니다.
글쎄요, 만족스럽다고 하기엔 제가 욕심이 많은 편이라 아직은 공부 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6년정도 직장 생활을 했고 미국에서의 직장 생활은 9년이 되어 가고 있기때문에 이제는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더 편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히 역할도 점점 리더로써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컨셉을 만들어 나가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많은 즐거움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에 집중 하였다면 현재는 즐겁게 일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보니 마음에 여유도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의 현재 타이틀은 시니어 아트 디렉터이지만 저는 사실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서 디렉팅 외에도 디자인, 에디팅을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편입니다. 특히 컨셉을 만들때 Visual Look 과 에디팅을 동시에 진행하는것을 즐겨하는데요,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서 그런 작업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Look과 Mood Edit이 방향이 잡히고 프로덕션이 들어가면 때에 따라 애니메이션이나 합성을 할 때도 있지만 주로 아트 디렉팅 쪽에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이때부터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보다는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많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것과 디렉팅 둘다 매력이 있어서 계속 함께 진행 하는 쪽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영상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사운드, 에디팅등 다양한 분야가 어울러진 것이라 디자인 전공, 비전공에 관계 없이 좋은 아이디어와 감각이 있다면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분들에게는 다양한 분야의 책, 영화를 보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최대한 견문을 넓히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나중에 작업을 함에 있어서도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생각이 좋은 그리고 남들과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의 아티스트는 디자인이나 테크닉과는 관계없이 누구보다 파워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인 전공을 한 케이스인데요, 사실 부끄럽게도 학교를 거의 안갔기 때문에 전공을 했다기도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졸업 후에 오히려 디자이너들 작품이나 영화쪽에 매료되어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 경우 일단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보고 또한 분석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했던 것중에 하나는 비쥬얼적으로 좋았던 영화들을 스크린 캡쳐하여 폴더별로 모아두어 레이아웃, 라이팅, 컬러를 공부하곤 했습니다. 분석을 하면서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을 갖추게 된다면 디자인 능력도 자연히 따라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직접 만들어봐야 더 따라 오겠지요? ^^ ) 그리고 무언가 만들어지고 싶을 때 두려워 하지 말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사용해 보세요. 2D, 3D 다 다뤄보면서 최대한 여러가지 붓들을 사용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테크닉에 집착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신에 더 맞는 다양한 툴을 찾아 나가다 보면 표현의 범위가 넓어지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시야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입니다.
너무 많아서 나열을 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가장 먼저 영상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미셸 공드리, 크리스 커닝햄 등의 Radiohead, Bjork 뮤직비디오들을 보면서 였는데요.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현재도 그들의 뮤직 비디오를 작업하는 것이 제 꿈의 작업임은 변함 없습니다.
더 좋은 작업이 많아지다 보면 언젠가 그들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 키나, 너와 작업하고 싶어!” 라는 날도 언젠가 오지 않을까요? ^^
그리고 Alexander McQueen, Katsuhiro Otomo 의 작업들을 예전부터 지금까지 너무도 좋아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는 곳이 정해져 있는 편은 아닙니다. 사진, 영화, 애니메이션, 프린트 디자인, 공연 등을 평소에 최대한 많이 보면서 영감을 얻고 레퍼런스를 찾는 편입니다. 아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행을 빼놓아서는 안되겠네요.
여행다니면서 새로 알게된 아티스트들도 사실 많아서 실제로 작업하는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끼친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 프로젝트에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을 찾아서 일단 계속 듣는 일 입니다. 사실 이 습관은 모션을 시작하기 전 부터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소리에 사람이 민감하다보니 아이디어 생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스케치나 아이디어를 적어 내려가다 보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너무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아주 다양한 곳에서 레퍼런스 자료조사를 최대한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후에는 바로 Indesign으로 글과 함께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원하는 비쥬얼적 무드를 좁혀 가며 만들어 나가는데요, 폴더에 이미지 레퍼런스들만 가지고 아이디어를 고민 하는것 보다 글로써 문서화하면 제 자신에게 일단 정확한 비쥬얼을 그려내기가 더 쉽고 팀원들에게도 더 쉽게 이해 시킬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점은 아무래도 스케쥴이 어느정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고 경력이 되면 프로젝트를 보고 작업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장점은 여러 회사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이겠지요. 단점이라 하면 모든 프리랜서가 일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스튜디오들마다 Job이 많지 않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재정 상황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최대한 많은 회사와 연결이 되있는 편이 안전한데요, 프리랜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회사들의 계약기간이 짧아 지고 있는 추세라 ( 일주일 혹은 심한 경우 하루 단위로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프리랜서가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어려우실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 두 세 곳과 좋은 connection이 생긴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고 프리랜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유명한 영상 디자인사이트 들은 알고 계실듯 해서 제가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방문 하는 사이트들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This is Colossal
설치미술, 순수미술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볼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새로운 아티스트들도 많이 발견할수 있습니다.
http://www.thisiscolossal.com
Artnau
기발한 아이디어의 작업물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디자인/아트 포털 블로그 같은 곳입니다.
http://www.artnau.com
Trendland
패션, 사진, 아트 등 이름처럼 최신 트랜드의 작품들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http://trendland.com
주말이나 일 하지 않는 날은 컴퓨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편입니다. 주로 책 읽는 것을 즐겨하는데요, 요새 읽은 한국 책들 중에는 “사람공부” 그리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그림 보다는 글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남편하고 저 둘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1년에 한번 씩은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가장 감동했던 곳중 한 곳을 뽑으라면 아이슬랜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많은 블럭버스터 무비들이 왜 그곳에서 촬영이 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질문서를 받고 사실 저도 아직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다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제가 미국에 가서 일할 수 있을까요? 유학도 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취업이 가능 할까요?” 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미국에서 취업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결코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중간에 그냥 편하게 한국에서 일을 하는건 어떨까 하며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해도 스폰서를 해주는 회사를 구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비자 등의 복잡한 서류적인 문제와 언어라는 큰 산들을 함께 넘어야 하고, 미국의 작업 문화에도 잘 적응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에 더불어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이 모든것들을 다 고려한다 해도, 저는 사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미국 진출을 꿈꾸시는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시라고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유학은 엄두도 못냈을 뿐더러 영어 울렁증에, 그렇다고 한국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대단한 아티스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가 제일 잘하는건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성격 덕에 미국에서 자리 잡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많은 분들이 열정과 노력을 함께 하신다면 해외 진출도 만만치는 않지만 해볼만한 도전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나 사실 자기 자신만의 방법이나 취향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해 나간다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멀리서나마 힘들어하는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