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스템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영상 시스템은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다. 공공기관의 방송 시스템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정부기관에서 사용되는 영상 중계 및 제작 시스템이다. 본 기사에서는 입법부에 해당하는 지역의회의 영상 중계와 제작 시스템, 그리고 최신 IP 기반 시스템 구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루겠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영상 제작 시스템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기사의 취재에 도움을 준 진주시의회의 전승현 주무관님과 의정홍보팀, 그리고 티노 시스템과 여러 관련업체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경상남도 진주시의회(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방송 외 다양한 영상 제작 환경의 구현: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영상 제작
세계적으로 영상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은 대단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에는 주로 공중파 TV와 같은 전통적인 방송사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영상 컨텐츠 제작이 현재는 여러 분야에서 널리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영상 제작의 활용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공공기관의 영상 시스템 활용이다. 다양한 나라의 지역정부기관들은 CATV, IPTV, 그리고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그들의 활동과 정보를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2019년 말에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펜데믹같은 전 세계적인 사건들이 온라인 중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생각해보면, 10년 전에는 공공기관이나 정부의 영상 중계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케이블 채널 접속 권한이 필요했으며, 그 과정을 관리하고 조직할 수 있는 전문 영상 엔지니어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 환경에서는 지역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사무원, 심지어 국회의원 또는 IT 담당자들만 있으면 이벤트나 활동의 영상 중계와 제작이 가능하다. 이렇게 간소화된 환경 덕분에 매우 제한적인 인력과 자원만을 가진 공공기관들도 영상 시스템의 접근성과 용이성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활동을 라이브로 중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영상 중계 시스템 활용은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제로 지역의 입법기관, 예를 들면, 시의회, 도시위원회, 그리고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위원회 같은 기관들은 그들의 다양한 의정활동을 온라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들, 특히 지역의회에서의 생방송 중계와 인터넷 방송은 최근 수년 간 굉장히 주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방송을 통해 지역의회의 의사 결정 과정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중계를 통해 시민들은 의회의 다양한 논의, 토론, 투표 과정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하였고, 이는 의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외에도 생방송 중계와 온라인 방송은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와 의회의 결정 사항을 교육하고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정부와 시민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런 접근은 지역의회의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결국, 지역의회에서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방송은 정보의 효율적인 전달, 높은 투명성, 시민들의 참여 강화와 같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면서 많은 지역의회와 다른 정부기관들이 이러한 방송 형식을 채택하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회에서의 영상 시스템 활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코사타 메사(Cosata Meas) 시의회 중계 시스템(이미지 출처: Keycode Media)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17개의 광역자치단체(특별시: 1, 광역시: 6, 특별자치시: 1, 도: 7, 특별자치도: 2)와 226개의 기초자치단체(자치시: 75, 자치군: 82, 자치구: 69)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모두 자치의회를 가지고 있다. 의회는 지방자치법 제56조(지방의회의 회의록 작성 및 보고)에 의해 법적으로 회의 기록을 남겨야 하는 의무를 가지는 중요기관으로 텍스트 회의 서류→음향 녹음→영상 중계→대민 서비스→SNS 미디어 등 최근의 트렌드에 따라 의회 회의 규칙에도 영상 중계를 포함시켰다. 국내에서의 지방의회 중계 방송은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1995년 지방선거 후에 지방자치 도입과 함께 확산되었다. 2013년에는 권익위에서 지방의회 회의의 온라인 공개를 권고하면서 중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초기에 지역의회의 방송은 상대적으로 단순했다. 음향장비를 주로 사용하여 회의를 녹음하고, 주로 기록 및 보관의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영상 중계는 VHS 녹화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방송하였고,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생방송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을 기점으로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때, 지역의회에 아날로그 방송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었다. 더 나아가 2011년에는 창원시의회에서 국내 의회 중에서 최초로 HD 방송과 함께 인터넷 중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PTZ를 기반으로 한 카메라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초기 시스템은 기존 공중파 방송장비와 연동하여 운영되었다. 또한, 화자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화자를 추적하는 마이크 시스템(외산 장비: 보쉬, DIS)이 도입되어 각 카메라를 원격으로 수동 조작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났다. 이런 변화에 따라 단순한 방송장비 기반의 시스템 구성으로는 어려운 회의 운영을 위해 편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점점 자동화하는 구조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회의 중계를 위한 다양한 화면 표출과 장시간의 방송을 지원하는 컴퓨터 기반의 중계 스위처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기술적 발전과 함께 특화된 의회 중계 시스템을 제작 및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도 등장하였다. 현재 티노, 제노글로벌, 이룸시스와 같은 업체들은 지역의회의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된 중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지역의회에서는 전문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계 방송을 하고 있다.
2009년 대구광역시의회 중계 방송실
2020년 이후, 지역의회의 중계 시스템에 대한 기능 강화 요구가 상승하였고, 장비의 국산화가 강조되었다. 이를 반영하여 과기부와 KEA는 공공기관의 국산화 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였고, 그 결과 다양한 국산 장비가 출시되어 많은 의회 중계 시스템이 국산 장비로 전환되었다. 과거의 SDI 케이블 중심의 전송 방식에서 현재의 IP 기반 전송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구축에 따른 인력 및 자재의 비용 절감, 폐기물 감소, 경제적 부담의 감소가 포함된다. IP 기반의 중계 시스템은 복잡한 케이블 구성을 간소화한 cat6 케이블로 통합함으로써 케이블 관리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실현하였다. 최근 중계 시스템의 특징은 영상은 IP 기반으로, 음성은 기존 케이블 방식으로 전송되며, 이런 중계 방식이 SNS 플랫폼까지 확장되어 적용되고 있다. 전국 지역의회의 대략 70%가 의회 중계 시스템을 도입하였지만, 초기에 설치된 시스템은 외산 카메라 및 중계 스위처 위주로 구축되어 있으며, 아직도 전통적인 레거시 방식의 영상 케이블과 아날로그 방식의 음향 전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현대적인 요구사항, 예를 들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수어 방송과 화면 캡처의 동시 표출 등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의회 중계 시스템 자동화 구성의 예시(이미지 출처: 티노 시스템)
앞으로 지역의회 중계 시스템은 훨씬 복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어 방송은 장애인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 기능으로 부상하면서 의원 및 발표자의 연설을 보조하는 전자 시나리오 기반의 단상 프롬프터도 주목받을 것이다. 이외에도, 전자 투표 시스템, 발언 시간을 체크하는 전자 발언 타이머, 출석 확인을 위한 전자 재부재 기능, 발언자의 의견이나 질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질의 응답 시스템 등이 통합되어 의회 방송의 자동화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상과 음성의 전송 기술은 현 시점의 SDI 기반에서 더욱 발전된 IP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형태의 송출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미래 지향적으로 보면, 각 상임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실시간 자동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자막 생성 기능과 궁극적으로 4K 해상도의 고화질 회의 중계 장비의 도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의 기술 발전은 최소 단위 지방자치단체까지 스마트 모바일 장비와 유튜브를 활용한 소규모 실시간 의회 방송의 구현을 가능케 하였다. 좌측 사진은 미국 소도시의 City Council에서 공청회 방송을 스마트 모바일 장비로 유튜브와 트위터에 공개하는 모습이다. 이 방송을 통해 주민들은 댓글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ZOOM 같은 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견 협의와 투표도 손쉽게 진행된다. 향후 국내에서도 소규모 공청회나 선거 유세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송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경상남도 진주시의회는 1~2명의 운영 요원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신 IP 기반의 자동화된 의회 중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자체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 방송과의 통합이 특징이다. 이런 현대적인 접근법을 통해 진주시의회는 효율적으로 회의 내용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진주시의회의 최신 의회 중계 시스템 활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진주시의회와 진주시의회의 중계 방송 시스템
진주시의회 청사와 진주시의회 구성(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과 진주시의회 상임위원회실(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2023년 현재, 경상남도 진주시의회는 34만 3천명의 시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1952년에 초대 시의회를 출범시킨 후, 현재 12대 회기(통합 이후 기준으로는 9회)를 치르고 있으며, 지역대표위원 19명과 비례대표의원 3명으로 총 22명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상설 상임위원회인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문화경제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이 포함되며, 특정 안건에 대한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같은 특별위원회도 운영되고 있다
진주시의회 통합 방송실 전경 및 전문 운영 엔지니어 전승현 주무관(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의 중계 방송 시스템 운영은 의회사무국의 공보팀이 담당하고 있다. 전체 시스템은 전문 운영 엔지니어인 전승현 주무관 1명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전승현 주무관은 본회의장, 4개 상임위원회실(의회운영(특별)위원회, 기획문화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경제복지위원회)의 의회 생방송 중계 시스템(통합 방송실) 운영을 담당하면서 추가로 음향장비, 전자회의 시스템, 의회 홈페이지, 의회 홍보 전광판 및 로비 모니터 등의 관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과거의 중계 방송 시스템 상황을 살펴보면, 진주시의회는 진주시 본청 공보실의 방송장비 일부 기능을 활용하였다. 당시에는 본회의장 회의 내용을 진주시청과 진주시의회 내부 직원에게만 제한적으로 서비스하였고, 이는 내부 방송(CATV, 내부 공무원 IP 방송)을 통해 이루어졌다.
진주시 청사 1층과 진주시 청사 2층 도면(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의회상임위원회실 및 통합 방송실 전체 구성도(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2021년 상반기에 진주시의회는 본회의장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 총 5곳에 NDI IP 기반의 100% 자동화된 통합 중계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로써 현재 진주시의회는 내부 CATV(진주시 본청과 시의회 청사)/내부 IPTV(외부 청사)/대외 의회 자체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대외 유튜브를 통해 5개 회의실의 모든 회의를 실시간 및 녹화 방송으로 전송하고 있다.
진주시의회의 중계 방송 시스템은 IP 방송 표준인 NDI 기반의 IP to IP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의 모든 연결 구간은 1Gb Ethernet 기반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주요 장비와 백본은 10Gb Ethernet 허브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제어와 영상 송출 스위치는 100% All IP를 사용하고, 필요한 배선은 UTP 이더넷 케이블만으로 충분하다. 안정성을 위해 일부 중요 부분에는 SDI 라우터를 통한 자동 스위치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중화를 구성했다.
4개의 각 상임위원회의실은 쌍방향 방송 제어 단말기가 설치되어 의회 중계 방송 담당자 1인이 4개의 상임위원회의실의 방송을 동시에 운영하는 상황에서도 서로 방송 제어를 할 수 있으며, 디지털 회의 마이크와 카메라, 중계 스위처, 제어 솔루션이 서로 연동되어 발언자가 발언할 경우에 카메라 샷과 줌 컨트롤이 자동으로 조종되어 발언자를 자동으로 비추도록 하여 장시간 회의에도 실수 없는 회의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 온/오프, 카메라 온/오프 등 모든 제어가 IP 기반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진주시의회는 NDI IP 기반의 영상 및 디지털 음향 시스템 외에도 원활한 의사 발표를 위한 프롬프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수어 방송 체계, 전자 문서, 디지털 투표 등 다양한 의회 디지털 회의 운영 인프라를 도입하여 국내 의회의 디지털 의정을 펼치는 현대적인 의회 운영을 선도하고 있다.
진주시의회의 NDI IP 기반 중계 방송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중요 시스템은 다음의 구성 장비를 핵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1) NDI & SDI HD PTZ 카메라: 무궁화 MGH-PN20X, MGH-PH30X
NDI IP 중계 시스템의 핵심 요소 중에 하나는 1920x1080 60p PTZ 카메라인 무궁화 MGH-PN20X(20배 줌)와 MGH-PH30X(30배 줌)다. 무궁화 PTZ 카메라는 국내 와이엔엠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장비 산업센터(KEA)의 국산 방송 제조 지원 사업으로 개발되어 제조되고 있는 Full NDI HD 카메라다. 티노 시스템에서는 이 카메라를 의회 중계용으로 개선해 사용하고 있다. 무궁화 PTZ 카메라는 주로 NDI 방식(140Mb)의 IP 표준에 기반해 작동한다. 카메라의 기능 중에는 GenLock 동기화 신호, 스테레오 오디오 입력, 그리고 Tally LED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 카메라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능을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 케이블 하나로 HD 영상 전송, 전원 공급, 그리고 카메라 제어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케이블 구성 없이도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는 팬/틸트의 이동 속도가 360도/초로 발언자 추적에 용이하다. 팬/틸트와 줌 배율의 동시 연동 작동이 가능하고, 255개 이상의 프리셋 저장도 지원한다. 그리고 HD/3G-SDI(Level A/B), HDMI, CVBS 등의 다양한 출력도 함께 지원된다.
이미지 출처: 티노 시스템
2) NDI IP & SDI 하이브리드 영상 중계 시스템: 무궁화 MGH-3000R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진주시의회 방송 시스템의 핵심적인 중계 장비는 티노 시스템에서 개량한 무궁화 MGH-3000R 하이브리드(IP-NDI, SDI) HD 실시간 중계 통합 스위처다. 이 스위처는 의회 중계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통합 제어 시스템과 결합해 다양한 실시간 중계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프로그램 상단 왼쪽에는 상황에 맞춰 4~9개의 카메라와 1~4개의 노트북 출력 같은 추가 영상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모니터창이 위치하며, 상단 오른쪽은 프리뷰와 프로그램 창이 위치한다. 프로그램 중간부분의 왼쪽부분은 프리뷰와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스위칭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구성되었으며, 프로그램 선택 시는 직접 스위칭, 프리뷰 선택 시는 화면 전환 대기 모드로 작동하고, 키보드의 숫자 패드로도 같이 작동할 수 있다. 하단에는 직접 CUT 장면 전환 키와 오디오 무음(MUTE), 그리고 화면을 암전화하는 BLACK 버튼과 필요 시에 화면을 캡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프로그램 중간의 전환 효과 선택부분은 사전에 설정되어 있는 효과 등을 프리뷰와 프로그램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고, 이는 통합 제어 시스템과 회의 진행 단말기를 연동하여 작동한다. 프로그램 중간부분의 오른쪽 부분은 스위칭 기능을 수행하는 TAKE 버튼을 가지고 있고, PIP, 크로마키, 상단 자막 2개, 하단 자막 2개의 작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그램 하단의 왼쪽은 각각의 효과, PTZ 카메라의 위치 설정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환경 설정을 할 수 있고, 동영상 파일의 플레이백 환경도 조절할 수 있다. 프로그램 하단의 중간 부분은 상단과 하단의 자막 설정과 기타 그래픽 화면에서의 자막 등을 수정할 수 있으며, 새로운 그림 파일을 불러서 추가 그래픽 환경을 자막과 함께 구성해 오른쪽 창문의 기능에 추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 하단의 오른쪽 부분은 PIP, 크로마키, 상단 자막 2개, 하단 자막 2개, 오디오 연결 설정 등을 구성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최상단에는 현재 시스템의 부하 정도와 메모리 사용 환경을 확인할 수 있고, REC(녹화), STREAM(인코딩 송출), CABLE(NDI, SDI, HDMI 등으로 생방송 영상 송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중계 스위처 프로그램의 특징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의회 중계에 필요한 주요 기능만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전문가도 짧은 교육을 통해 실시간 중계 방송을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다.
3) 의회 방송 통합 제어 시스템: X Caster Live Cut Pro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의회 방송의 핵심적인 자동화 기기인 X Caster Live Cut Pro에 대한 설명이다. 화면 중앙에는 PTZ 카메라의 위치 설정인 PRESET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위치한다. 배경에 실제 회의장의 구성과 같은 배치도를 설정한 후, 카메라의 구도를 설정하고, 오른쪽 설정 부분에서 PTZ 카메라와 그 카메라의 위치, 줌 배율 등을 지정한다. 사용 가능한 카메라의 구도 설정은 최대 255개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6개 이하의 구도가 사용된다. 카메라 구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위치로 이동하고, 인접한 작은 버튼을 통해 프리뷰에 설정되어 실시간 중계 도중에도 해당 구도의 위치를 수정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화면의 오른쪽 부분은 다양한 사전 설정된 기능들을 제어하는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녹화, 송출, 자막 출력, 주/예비 방송 등의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하단에는 회의 진행 단말기와 동일한 사전 작동(회의 준비, 정회. 산회, 자동 운영회의) 기능이 위치하고 있으며, 추가로 프로그램에서 수동 운영이 가능한 일반 운영회의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중간부분에는 자동 스위치, 자동 자막, 마이크 All Off를 켜거나 끌 수 있는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옆에는 각 발언자의 마이크 사용 상황을 조종하거나 볼 수 있는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동 발언자 마이크 추적 운영 시스템 작동 개념도(이미지 출처: 티노 시스템)
다음은 진주시의회의 전체 중계 방송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보겠다.
1) 상임위원회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진주시의회에는 4개의 상임위원회실이 있으며, 이들 모두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X Caster Live Cut Pro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앞서 설명했으므로, 여기서는 상임위원회의 회의 운영과 실시간 방송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회의 시작 전에 방송 엔지니어는 음향과 송출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그 후에 카메라, 오디오 및 전송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고, 회의 운영 단말기를 '회의 준비' 모드로 설정한다. 이때 화면에는 '회의 준비'라는 자막이 표시되며, 오디오는 꺼진 상태로 배경음만 송출될 수 있다.
모든 회의 진행은 사무직원의 회의 진행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자동 운영' 모드로 전환하면 회의 시작과 함께 녹화가 시작되고, 이후로는 마이크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운영된다. 중간에 정회 시간이 오면, 단말기를 '정회' 모드로 설정하여 모든 마이크를 꺼 놓지만, 영상 기록은 계속된다. 회의 종료 시, '산회' 모드로 전환하여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방송을 종료하고 녹화를 중단한다.
상임위원회에서는 위원장의 마이크가 우선권을 갖는다. 따라서 각 위원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 마이크를 켜고 발언할 수 있다. 이때, 한 번에 한 위원만이 마이크와 카메라의 주시를 받게 된다. 방송 중에 마이크의 ON/OFF 관리가 중요하다. 발언이 끝난 후에는 마이크를 반드시 꺼야 한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는 위원장 마이크, 의원 마이크, 그리고 집행기관 마이크가 있다. 대개 의원과 집행기관의 마이크가 함께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 명의 발언자만 마이크가 켜진 경우는 전체 화면이 해당 발언자를 중점적으로 보여주지만, 의원과 집행기관 발언자의 마이크가 동시에 켜져 있을 경우에는 화면은 2분할로 나뉜다. 2분할 화면에서는 위원의 위치와 집행기관 발언자의 시선을 고려하여 화면 구성이 조절된다. 필요에 따라 의사 진행 노트북 화면을 전체 화면 또는 2분할 화면의 일부로 표시할 수 있으며, 노트북에서 동영상을 사용할 경우, 오디오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송 엔지니어의 주역할은 카메라의 프리셋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방송 엔지니어가 직접 방송 운영에 개입할 수도 있다.
2) 본회의장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본회의장의 생방송 운영은 상임위원회 방송과는 구별된 특징을 보인다. 발언자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발언 타이머 제어기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의회의 상황에 따라 이는 가변적으로 바뀌며, 그 결과로 오디오는 항상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카메라 분할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번 카메라는 의장석 및 전체 시야, 2번 카메라는 의원 발언대와 추가적인 전체 시야, 3번 카메라는 수화석, 4번 카메라는 사회석, 의원석, 전체 시야, 5번 카메라는 전체 시야, 6번 카메라는 기관장 발언대와 전체 시야를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는 의장석, 의원 발언대, 기관장 발언대, 사회석에 한정되어 있으며, 상임위원회처럼 전체 화면이나 2개의 화면이 동시에 보여지는 경우에 적용되는 동시 작동 기능이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오디오를 수동으로 조정해야 할 때도 있다. 법적인 요구로 인해 본회의에서는 수화 방송이 PIP 형식으로 표시된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영상 스위처와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운영 부분(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좌측부터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PTZ CAM 1/2/3,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속기록,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의장석 & 의원 발언대
좌측부터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의원석,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기관장석 & 기관장 발언대, 진주시의회 공청 시스템
좌측부터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사무관석,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수어 방송,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수어석
3) 진주시의회 통합 방송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본회의장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은 본회의장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통합 방송실을 통해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이 방송실은 본회의실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을 동시에 중계할 수 있는 5개의 HD 통합 중계 시스템과 통합 컨트롤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 본회의실은 전체 오디오를 관리하는 본회의실 오디오 믹서를 활용하며, 각 상임위 회의실에는 오디오 믹서가 별도로 배치되어 최종 오디오 신호만을 선택해 사용한다. 모든 장비는 장애가 발생하면 교체 운영이 가능하도록 2중화 구성이고, IP 특성을 활용해 장비에 이상이 발생하면 장애 장비의 UTP 케이블을 다른 장비로 재배치하여 장비 수리 기간 동안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네트워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각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넓은 영상의 SDI 신호를 이용해 네트워크 없이도 방송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오디오 시설은 필요에 따라 IP 전환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기존 설비에 맞춰 일반 오디오 연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이렇게 자동화된 전체 시스템 덕분에 운영자 1명이 5개의 방송을 동시에 중계할 수 있다. 본회의 중에는 상임위원회가 개최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본회의 하나 또는 4개의 상임위원회 동시 방송만 수행한다. 본회의 생방송에서는 발언 타이머와 자동 마이크 기능을 활용하여 자동 방송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의회 방송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대부분은 수동과 자동을 혼용하여 운영한다. 의회 일정에 따라 4개의 상임위원회가 동시에 개최될 수 있어,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카메라 위치만 조정해도 효과적인 방송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4) 청내 CATV, 청외 IPTV. 인터넷 방송 인코딩
각 회의의 영상은 실시간으로 NAS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이론상으로는 모든 카메라의 영상을 개별로 음향과 함께 저장할 수 있으나 저장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각 회의의 최종 방송본만 저장하고 있다.
생방송은 진주시청과 진주시의회 청사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공청 시스템의 CATV 채널로 송출된다. 이때, 각 회의 영상은 8VSB 인코더를 사용해 변환 후, 컴바이너를 통해 케이블 방송 채널로 전환하여 총 5개의 추가 채널로 제공된다. 공청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는 외부 방송은 H.264AV 인코더를 이용하여 IPTV 방식으로 변환 후에 제공하고 있다. 이 방식을 통해 경상남도와 진주시 내의 일부 IPTV 방송에도 영상이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는 진주시의회의 인터넷 방송 웹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방송 및 녹화된 영상이 제공된다. 또한,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 송출도 가능하며, 현재는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는 생방송이 끝나면 수정된 녹화본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송출 인코더(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송출 인코딩 모니터와 송출 모니터링 멀티뷰 모니터(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5) 진주시의회 인터넷 방송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는 자체 인터넷 방송 웹 페이지인 ‘진주시의회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방송과 녹화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본회의, 상임위원회, 그리고 특별위원회의 모든 내용은 실시간으로 방송이 가능하며, 각 방송된 회의 내용은 분류하여 검색이 용이하게 게시된다. 본회의의 영상은 회의의 다양한 진행 과정에 따라 구분되어 제목과 함께 게시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필요한 회의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해당 부분의 회의록도 함께 제공된다.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의 영상에는 세부 구분이 없으며, 주요 회의 주제와 회의록만을 제공한다. 또한, 본회의 중의 시정질문과 5분 발표 내용은 각 의원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회의 발언을 의원별로 모아서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방송된 영상의 편집에는 별도의 영상 전문 편집 툴을 사용하며, 영상 컷팅의 작업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더라도 VOD 서비스를 통해 의정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시스템은 회의록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구조지만, 속기사가 작성하는 정식 회의록을 받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2~3주가 소요되므로, 이 기록은 그 후에 업데이트된다.
6) 진주시의회 유튜브
진주시의회는 자체적인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모든 영상은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자막과 효과가 추가된 형태로 제공된다. 주기적으로 '진주시의회 주간소식'과 월간으로 정리된 ‘진주의정뉴스’가 게시된다. 더불어, 의원들의 5분 자유 발언과 특별한 시정 연설 중에 주목할 만한 주제들이 선별되어 업로드된다. 시의회의 다양한 외부 활동은 ‘의정스케치’라는 코너를 통해 별도로 소개되며, 이 코너의 영상은 특별 촬영을 통해 제작된다. KBS 진주 라디오에서는 ‘라이브 진주’ 방송 내에서 시의회 관련 내용을 별도의 코너로 구성해 송출한다. 또한,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 소개된 진주시의회 관련 영상들은 ‘의회 in 미디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와 상임위원회의 각 회의는 별도의 6개의 생방송 기록 채널에서 회의 시 생방송되고, 방송 후에 방송된 회의 내용은 회의록을 첨부하지 않고 수정된 영상만 제공된다. 그러나 진주시의회 인터넷 방송처럼 모든 회의의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의회 중계 방송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
국내의 다수 지역의회 중계 시스템은 현재 회의 내용의 인터넷 공개에 대한 높은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시의회의 인터넷 활용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른 변화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지역의회의 방송 시스템이 회의, 공청회, 세미나 및 교육 세션 등을 통해 정부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은 외부에서 진행되는 소규모의 회의나 세미나에도 인터넷 생중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역시 이러한 기술적 흐름을 따라가는 발전을 기대한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로 대다수의 시의회 중계 시스템 운영은 담당 인원이 1명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동시 중계 등의 다양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문제도 복잡성을 더하고 있어 신선한 시도나 변화가 제한적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이 문제는 순전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업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개선을 통해 중계 시스템이 더욱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영상 시스템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영상 시스템은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다. 공공기관의 방송 시스템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정부기관에서 사용되는 영상 중계 및 제작 시스템이다. 본 기사에서는 입법부에 해당하는 지역의회의 영상 중계와 제작 시스템, 그리고 최신 IP 기반 시스템 구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루겠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영상 제작 시스템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기사의 취재에 도움을 준 진주시의회의 전승현 주무관님과 의정홍보팀, 그리고 티노 시스템과 여러 관련업체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경상남도 진주시의회(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방송 외 다양한 영상 제작 환경의 구현: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영상 제작
세계적으로 영상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은 대단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에는 주로 공중파 TV와 같은 전통적인 방송사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영상 컨텐츠 제작이 현재는 여러 분야에서 널리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영상 제작의 활용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공공기관의 영상 시스템 활용이다. 다양한 나라의 지역정부기관들은 CATV, IPTV, 그리고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그들의 활동과 정보를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2019년 말에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펜데믹같은 전 세계적인 사건들이 온라인 중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생각해보면, 10년 전에는 공공기관이나 정부의 영상 중계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케이블 채널 접속 권한이 필요했으며, 그 과정을 관리하고 조직할 수 있는 전문 영상 엔지니어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 환경에서는 지역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사무원, 심지어 국회의원 또는 IT 담당자들만 있으면 이벤트나 활동의 영상 중계와 제작이 가능하다. 이렇게 간소화된 환경 덕분에 매우 제한적인 인력과 자원만을 가진 공공기관들도 영상 시스템의 접근성과 용이성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활동을 라이브로 중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영상 중계 시스템 활용은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제로 지역의 입법기관, 예를 들면, 시의회, 도시위원회, 그리고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위원회 같은 기관들은 그들의 다양한 의정활동을 온라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들, 특히 지역의회에서의 생방송 중계와 인터넷 방송은 최근 수년 간 굉장히 주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방송을 통해 지역의회의 의사 결정 과정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중계를 통해 시민들은 의회의 다양한 논의, 토론, 투표 과정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하였고, 이는 의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외에도 생방송 중계와 온라인 방송은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와 의회의 결정 사항을 교육하고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정부와 시민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런 접근은 지역의회의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결국, 지역의회에서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방송은 정보의 효율적인 전달, 높은 투명성, 시민들의 참여 강화와 같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하면서 많은 지역의회와 다른 정부기관들이 이러한 방송 형식을 채택하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회에서의 영상 시스템 활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코사타 메사(Cosata Meas) 시의회 중계 시스템(이미지 출처: Keycode Media)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17개의 광역자치단체(특별시: 1, 광역시: 6, 특별자치시: 1, 도: 7, 특별자치도: 2)와 226개의 기초자치단체(자치시: 75, 자치군: 82, 자치구: 69)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모두 자치의회를 가지고 있다. 의회는 지방자치법 제56조(지방의회의 회의록 작성 및 보고)에 의해 법적으로 회의 기록을 남겨야 하는 의무를 가지는 중요기관으로 텍스트 회의 서류→음향 녹음→영상 중계→대민 서비스→SNS 미디어 등 최근의 트렌드에 따라 의회 회의 규칙에도 영상 중계를 포함시켰다. 국내에서의 지방의회 중계 방송은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1995년 지방선거 후에 지방자치 도입과 함께 확산되었다. 2013년에는 권익위에서 지방의회 회의의 온라인 공개를 권고하면서 중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활성화되었다.초기에 지역의회의 방송은 상대적으로 단순했다. 음향장비를 주로 사용하여 회의를 녹음하고, 주로 기록 및 보관의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영상 중계는 VHS 녹화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방송하였고,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생방송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을 기점으로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때, 지역의회에 아날로그 방송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었다. 더 나아가 2011년에는 창원시의회에서 국내 의회 중에서 최초로 HD 방송과 함께 인터넷 중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PTZ를 기반으로 한 카메라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초기 시스템은 기존 공중파 방송장비와 연동하여 운영되었다. 또한, 화자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화자를 추적하는 마이크 시스템(외산 장비: 보쉬, DIS)이 도입되어 각 카메라를 원격으로 수동 조작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났다. 이런 변화에 따라 단순한 방송장비 기반의 시스템 구성으로는 어려운 회의 운영을 위해 편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점점 자동화하는 구조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회의 중계를 위한 다양한 화면 표출과 장시간의 방송을 지원하는 컴퓨터 기반의 중계 스위처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기술적 발전과 함께 특화된 의회 중계 시스템을 제작 및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도 등장하였다. 현재 티노, 제노글로벌, 이룸시스와 같은 업체들은 지역의회의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된 중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지역의회에서는 전문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계 방송을 하고 있다.
2009년 대구광역시의회 중계 방송실
2020년 이후, 지역의회의 중계 시스템에 대한 기능 강화 요구가 상승하였고, 장비의 국산화가 강조되었다. 이를 반영하여 과기부와 KEA는 공공기관의 국산화 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였고, 그 결과 다양한 국산 장비가 출시되어 많은 의회 중계 시스템이 국산 장비로 전환되었다. 과거의 SDI 케이블 중심의 전송 방식에서 현재의 IP 기반 전송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구축에 따른 인력 및 자재의 비용 절감, 폐기물 감소, 경제적 부담의 감소가 포함된다. IP 기반의 중계 시스템은 복잡한 케이블 구성을 간소화한 cat6 케이블로 통합함으로써 케이블 관리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실현하였다. 최근 중계 시스템의 특징은 영상은 IP 기반으로, 음성은 기존 케이블 방식으로 전송되며, 이런 중계 방식이 SNS 플랫폼까지 확장되어 적용되고 있다. 전국 지역의회의 대략 70%가 의회 중계 시스템을 도입하였지만, 초기에 설치된 시스템은 외산 카메라 및 중계 스위처 위주로 구축되어 있으며, 아직도 전통적인 레거시 방식의 영상 케이블과 아날로그 방식의 음향 전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현대적인 요구사항, 예를 들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수어 방송과 화면 캡처의 동시 표출 등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의회 중계 시스템 자동화 구성의 예시(이미지 출처: 티노 시스템)
앞으로 지역의회 중계 시스템은 훨씬 복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어 방송은 장애인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 기능으로 부상하면서 의원 및 발표자의 연설을 보조하는 전자 시나리오 기반의 단상 프롬프터도 주목받을 것이다. 이외에도, 전자 투표 시스템, 발언 시간을 체크하는 전자 발언 타이머, 출석 확인을 위한 전자 재부재 기능, 발언자의 의견이나 질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질의 응답 시스템 등이 통합되어 의회 방송의 자동화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상과 음성의 전송 기술은 현 시점의 SDI 기반에서 더욱 발전된 IP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형태의 송출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미래 지향적으로 보면, 각 상임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실시간 자동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자막 생성 기능과 궁극적으로 4K 해상도의 고화질 회의 중계 장비의 도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의 기술 발전은 최소 단위 지방자치단체까지 스마트 모바일 장비와 유튜브를 활용한 소규모 실시간 의회 방송의 구현을 가능케 하였다. 좌측 사진은 미국 소도시의 City Council에서 공청회 방송을 스마트 모바일 장비로 유튜브와 트위터에 공개하는 모습이다. 이 방송을 통해 주민들은 댓글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ZOOM 같은 온라인 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견 협의와 투표도 손쉽게 진행된다. 향후 국내에서도 소규모 공청회나 선거 유세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송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경상남도 진주시의회는 1~2명의 운영 요원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신 IP 기반의 자동화된 의회 중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자체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 방송과의 통합이 특징이다. 이런 현대적인 접근법을 통해 진주시의회는 효율적으로 회의 내용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진주시의회의 최신 의회 중계 시스템 활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진주시의회와 진주시의회의 중계 방송 시스템
진주시의회 청사와 진주시의회 구성(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과 진주시의회 상임위원회실(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2023년 현재, 경상남도 진주시의회는 34만 3천명의 시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1952년에 초대 시의회를 출범시킨 후, 현재 12대 회기(통합 이후 기준으로는 9회)를 치르고 있으며, 지역대표위원 19명과 비례대표의원 3명으로 총 22명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상설 상임위원회인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문화경제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이 포함되며, 특정 안건에 대한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같은 특별위원회도 운영되고 있다진주시의회 통합 방송실 전경 및 전문 운영 엔지니어 전승현 주무관(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의 중계 방송 시스템 운영은 의회사무국의 공보팀이 담당하고 있다. 전체 시스템은 전문 운영 엔지니어인 전승현 주무관 1명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전승현 주무관은 본회의장, 4개 상임위원회실(의회운영(특별)위원회, 기획문화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경제복지위원회)의 의회 생방송 중계 시스템(통합 방송실) 운영을 담당하면서 추가로 음향장비, 전자회의 시스템, 의회 홈페이지, 의회 홍보 전광판 및 로비 모니터 등의 관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과거의 중계 방송 시스템 상황을 살펴보면, 진주시의회는 진주시 본청 공보실의 방송장비 일부 기능을 활용하였다. 당시에는 본회의장 회의 내용을 진주시청과 진주시의회 내부 직원에게만 제한적으로 서비스하였고, 이는 내부 방송(CATV, 내부 공무원 IP 방송)을 통해 이루어졌다.
진주시 청사 1층과 진주시 청사 2층 도면(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의회상임위원회실 및 통합 방송실 전체 구성도(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2021년 상반기에 진주시의회는 본회의장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 총 5곳에 NDI IP 기반의 100% 자동화된 통합 중계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로써 현재 진주시의회는 내부 CATV(진주시 본청과 시의회 청사)/내부 IPTV(외부 청사)/대외 의회 자체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대외 유튜브를 통해 5개 회의실의 모든 회의를 실시간 및 녹화 방송으로 전송하고 있다.진주시의회의 중계 방송 시스템은 IP 방송 표준인 NDI 기반의 IP to IP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의 모든 연결 구간은 1Gb Ethernet 기반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주요 장비와 백본은 10Gb Ethernet 허브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제어와 영상 송출 스위치는 100% All IP를 사용하고, 필요한 배선은 UTP 이더넷 케이블만으로 충분하다. 안정성을 위해 일부 중요 부분에는 SDI 라우터를 통한 자동 스위치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중화를 구성했다.
4개의 각 상임위원회의실은 쌍방향 방송 제어 단말기가 설치되어 의회 중계 방송 담당자 1인이 4개의 상임위원회의실의 방송을 동시에 운영하는 상황에서도 서로 방송 제어를 할 수 있으며, 디지털 회의 마이크와 카메라, 중계 스위처, 제어 솔루션이 서로 연동되어 발언자가 발언할 경우에 카메라 샷과 줌 컨트롤이 자동으로 조종되어 발언자를 자동으로 비추도록 하여 장시간 회의에도 실수 없는 회의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 온/오프, 카메라 온/오프 등 모든 제어가 IP 기반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진주시의회는 NDI IP 기반의 영상 및 디지털 음향 시스템 외에도 원활한 의사 발표를 위한 프롬프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수어 방송 체계, 전자 문서, 디지털 투표 등 다양한 의회 디지털 회의 운영 인프라를 도입하여 국내 의회의 디지털 의정을 펼치는 현대적인 의회 운영을 선도하고 있다.
진주시의회의 NDI IP 기반 중계 방송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중요 시스템은 다음의 구성 장비를 핵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1) NDI & SDI HD PTZ 카메라: 무궁화 MGH-PN20X, MGH-PH30X
NDI IP 중계 시스템의 핵심 요소 중에 하나는 1920x1080 60p PTZ 카메라인 무궁화 MGH-PN20X(20배 줌)와 MGH-PH30X(30배 줌)다. 무궁화 PTZ 카메라는 국내 와이엔엠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장비 산업센터(KEA)의 국산 방송 제조 지원 사업으로 개발되어 제조되고 있는 Full NDI HD 카메라다. 티노 시스템에서는 이 카메라를 의회 중계용으로 개선해 사용하고 있다. 무궁화 PTZ 카메라는 주로 NDI 방식(140Mb)의 IP 표준에 기반해 작동한다. 카메라의 기능 중에는 GenLock 동기화 신호, 스테레오 오디오 입력, 그리고 Tally LED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 카메라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능을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 케이블 하나로 HD 영상 전송, 전원 공급, 그리고 카메라 제어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케이블 구성 없이도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는 팬/틸트의 이동 속도가 360도/초로 발언자 추적에 용이하다. 팬/틸트와 줌 배율의 동시 연동 작동이 가능하고, 255개 이상의 프리셋 저장도 지원한다. 그리고 HD/3G-SDI(Level A/B), HDMI, CVBS 등의 다양한 출력도 함께 지원된다.
이미지 출처: 티노 시스템
2) NDI IP & SDI 하이브리드 영상 중계 시스템: 무궁화 MGH-3000R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진주시의회 방송 시스템의 핵심적인 중계 장비는 티노 시스템에서 개량한 무궁화 MGH-3000R 하이브리드(IP-NDI, SDI) HD 실시간 중계 통합 스위처다. 이 스위처는 의회 중계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통합 제어 시스템과 결합해 다양한 실시간 중계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프로그램 상단 왼쪽에는 상황에 맞춰 4~9개의 카메라와 1~4개의 노트북 출력 같은 추가 영상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모니터창이 위치하며, 상단 오른쪽은 프리뷰와 프로그램 창이 위치한다. 프로그램 중간부분의 왼쪽부분은 프리뷰와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스위칭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구성되었으며, 프로그램 선택 시는 직접 스위칭, 프리뷰 선택 시는 화면 전환 대기 모드로 작동하고, 키보드의 숫자 패드로도 같이 작동할 수 있다. 하단에는 직접 CUT 장면 전환 키와 오디오 무음(MUTE), 그리고 화면을 암전화하는 BLACK 버튼과 필요 시에 화면을 캡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프로그램 중간의 전환 효과 선택부분은 사전에 설정되어 있는 효과 등을 프리뷰와 프로그램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고, 이는 통합 제어 시스템과 회의 진행 단말기를 연동하여 작동한다. 프로그램 중간부분의 오른쪽 부분은 스위칭 기능을 수행하는 TAKE 버튼을 가지고 있고, PIP, 크로마키, 상단 자막 2개, 하단 자막 2개의 작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그램 하단의 왼쪽은 각각의 효과, PTZ 카메라의 위치 설정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환경 설정을 할 수 있고, 동영상 파일의 플레이백 환경도 조절할 수 있다. 프로그램 하단의 중간 부분은 상단과 하단의 자막 설정과 기타 그래픽 화면에서의 자막 등을 수정할 수 있으며, 새로운 그림 파일을 불러서 추가 그래픽 환경을 자막과 함께 구성해 오른쪽 창문의 기능에 추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 하단의 오른쪽 부분은 PIP, 크로마키, 상단 자막 2개, 하단 자막 2개, 오디오 연결 설정 등을 구성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최상단에는 현재 시스템의 부하 정도와 메모리 사용 환경을 확인할 수 있고, REC(녹화), STREAM(인코딩 송출), CABLE(NDI, SDI, HDMI 등으로 생방송 영상 송출)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중계 스위처 프로그램의 특징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의회 중계에 필요한 주요 기능만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전문가도 짧은 교육을 통해 실시간 중계 방송을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다.
3) 의회 방송 통합 제어 시스템: X Caster Live Cut Pro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의회 방송의 핵심적인 자동화 기기인 X Caster Live Cut Pro에 대한 설명이다. 화면 중앙에는 PTZ 카메라의 위치 설정인 PRESET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위치한다. 배경에 실제 회의장의 구성과 같은 배치도를 설정한 후, 카메라의 구도를 설정하고, 오른쪽 설정 부분에서 PTZ 카메라와 그 카메라의 위치, 줌 배율 등을 지정한다. 사용 가능한 카메라의 구도 설정은 최대 255개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6개 이하의 구도가 사용된다. 카메라 구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위치로 이동하고, 인접한 작은 버튼을 통해 프리뷰에 설정되어 실시간 중계 도중에도 해당 구도의 위치를 수정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화면의 오른쪽 부분은 다양한 사전 설정된 기능들을 제어하는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녹화, 송출, 자막 출력, 주/예비 방송 등의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하단에는 회의 진행 단말기와 동일한 사전 작동(회의 준비, 정회. 산회, 자동 운영회의) 기능이 위치하고 있으며, 추가로 프로그램에서 수동 운영이 가능한 일반 운영회의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중간부분에는 자동 스위치, 자동 자막, 마이크 All Off를 켜거나 끌 수 있는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옆에는 각 발언자의 마이크 사용 상황을 조종하거나 볼 수 있는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자동 발언자 마이크 추적 운영 시스템 작동 개념도(이미지 출처: 티노 시스템)
다음은 진주시의회의 전체 중계 방송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보겠다.1) 상임위원회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진주시의회에는 4개의 상임위원회실이 있으며, 이들 모두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X Caster Live Cut Pro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앞서 설명했으므로, 여기서는 상임위원회의 회의 운영과 실시간 방송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회의 시작 전에 방송 엔지니어는 음향과 송출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그 후에 카메라, 오디오 및 전송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고, 회의 운영 단말기를 '회의 준비' 모드로 설정한다. 이때 화면에는 '회의 준비'라는 자막이 표시되며, 오디오는 꺼진 상태로 배경음만 송출될 수 있다.모든 회의 진행은 사무직원의 회의 진행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자동 운영' 모드로 전환하면 회의 시작과 함께 녹화가 시작되고, 이후로는 마이크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운영된다. 중간에 정회 시간이 오면, 단말기를 '정회' 모드로 설정하여 모든 마이크를 꺼 놓지만, 영상 기록은 계속된다. 회의 종료 시, '산회' 모드로 전환하여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방송을 종료하고 녹화를 중단한다.
상임위원회에서는 위원장의 마이크가 우선권을 갖는다. 따라서 각 위원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 마이크를 켜고 발언할 수 있다. 이때, 한 번에 한 위원만이 마이크와 카메라의 주시를 받게 된다. 방송 중에 마이크의 ON/OFF 관리가 중요하다. 발언이 끝난 후에는 마이크를 반드시 꺼야 한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는 위원장 마이크, 의원 마이크, 그리고 집행기관 마이크가 있다. 대개 의원과 집행기관의 마이크가 함께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 명의 발언자만 마이크가 켜진 경우는 전체 화면이 해당 발언자를 중점적으로 보여주지만, 의원과 집행기관 발언자의 마이크가 동시에 켜져 있을 경우에는 화면은 2분할로 나뉜다. 2분할 화면에서는 위원의 위치와 집행기관 발언자의 시선을 고려하여 화면 구성이 조절된다. 필요에 따라 의사 진행 노트북 화면을 전체 화면 또는 2분할 화면의 일부로 표시할 수 있으며, 노트북에서 동영상을 사용할 경우, 오디오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송 엔지니어의 주역할은 카메라의 프리셋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방송 엔지니어가 직접 방송 운영에 개입할 수도 있다.2) 본회의장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본회의장의 생방송 운영은 상임위원회 방송과는 구별된 특징을 보인다. 발언자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발언 타이머 제어기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의회의 상황에 따라 이는 가변적으로 바뀌며, 그 결과로 오디오는 항상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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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분할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번 카메라는 의장석 및 전체 시야, 2번 카메라는 의원 발언대와 추가적인 전체 시야, 3번 카메라는 수화석, 4번 카메라는 사회석, 의원석, 전체 시야, 5번 카메라는 전체 시야, 6번 카메라는 기관장 발언대와 전체 시야를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는 의장석, 의원 발언대, 기관장 발언대, 사회석에 한정되어 있으며, 상임위원회처럼 전체 화면이나 2개의 화면이 동시에 보여지는 경우에 적용되는 동시 작동 기능이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오디오를 수동으로 조정해야 할 때도 있다. 법적인 요구로 인해 본회의에서는 수화 방송이 PIP 형식으로 표시된다.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영상 스위처와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운영 부분(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좌측부터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PTZ CAM 1/2/3,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속기록,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의장석 & 의원 발언대
좌측부터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의원석,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기관장석 & 기관장 발언대, 진주시의회 공청 시스템
좌측부터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사무관석,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수어 방송,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수어석
3) 진주시의회 통합 방송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 티노 시스템
본회의장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은 본회의장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통합 방송실을 통해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이 방송실은 본회의실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을 동시에 중계할 수 있는 5개의 HD 통합 중계 시스템과 통합 컨트롤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 본회의실은 전체 오디오를 관리하는 본회의실 오디오 믹서를 활용하며, 각 상임위 회의실에는 오디오 믹서가 별도로 배치되어 최종 오디오 신호만을 선택해 사용한다. 모든 장비는 장애가 발생하면 교체 운영이 가능하도록 2중화 구성이고, IP 특성을 활용해 장비에 이상이 발생하면 장애 장비의 UTP 케이블을 다른 장비로 재배치하여 장비 수리 기간 동안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네트워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각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넓은 영상의 SDI 신호를 이용해 네트워크 없이도 방송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오디오 시설은 필요에 따라 IP 전환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기존 설비에 맞춰 일반 오디오 연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이렇게 자동화된 전체 시스템 덕분에 운영자 1명이 5개의 방송을 동시에 중계할 수 있다. 본회의 중에는 상임위원회가 개최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본회의 하나 또는 4개의 상임위원회 동시 방송만 수행한다. 본회의 생방송에서는 발언 타이머와 자동 마이크 기능을 활용하여 자동 방송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의회 방송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대부분은 수동과 자동을 혼용하여 운영한다. 의회 일정에 따라 4개의 상임위원회가 동시에 개최될 수 있어,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카메라 위치만 조정해도 효과적인 방송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4) 청내 CATV, 청외 IPTV. 인터넷 방송 인코딩
각 회의의 영상은 실시간으로 NAS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이론상으로는 모든 카메라의 영상을 개별로 음향과 함께 저장할 수 있으나 저장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각 회의의 최종 방송본만 저장하고 있다.
생방송은 진주시청과 진주시의회 청사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공청 시스템의 CATV 채널로 송출된다. 이때, 각 회의 영상은 8VSB 인코더를 사용해 변환 후, 컴바이너를 통해 케이블 방송 채널로 전환하여 총 5개의 추가 채널로 제공된다. 공청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는 외부 방송은 H.264AV 인코더를 이용하여 IPTV 방식으로 변환 후에 제공하고 있다. 이 방식을 통해 경상남도와 진주시 내의 일부 IPTV 방송에도 영상이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는 진주시의회의 인터넷 방송 웹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방송 및 녹화된 영상이 제공된다. 또한,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 송출도 가능하며, 현재는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는 생방송이 끝나면 수정된 녹화본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송출 인코더(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송출 인코딩 모니터와 송출 모니터링 멀티뷰 모니터(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5) 진주시의회 인터넷 방송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는 자체 인터넷 방송 웹 페이지인 ‘진주시의회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방송과 녹화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본회의, 상임위원회, 그리고 특별위원회의 모든 내용은 실시간으로 방송이 가능하며, 각 방송된 회의 내용은 분류하여 검색이 용이하게 게시된다. 본회의의 영상은 회의의 다양한 진행 과정에 따라 구분되어 제목과 함께 게시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필요한 회의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해당 부분의 회의록도 함께 제공된다.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의 영상에는 세부 구분이 없으며, 주요 회의 주제와 회의록만을 제공한다. 또한, 본회의 중의 시정질문과 5분 발표 내용은 각 의원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회의 발언을 의원별로 모아서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방송된 영상의 편집에는 별도의 영상 전문 편집 툴을 사용하며, 영상 컷팅의 작업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더라도 VOD 서비스를 통해 의정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시스템은 회의록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구조지만, 속기사가 작성하는 정식 회의록을 받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2~3주가 소요되므로, 이 기록은 그 후에 업데이트된다.6) 진주시의회 유튜브
진주시의회는 자체적인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모든 영상은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자막과 효과가 추가된 형태로 제공된다. 주기적으로 '진주시의회 주간소식'과 월간으로 정리된 ‘진주의정뉴스’가 게시된다. 더불어, 의원들의 5분 자유 발언과 특별한 시정 연설 중에 주목할 만한 주제들이 선별되어 업로드된다. 시의회의 다양한 외부 활동은 ‘의정스케치’라는 코너를 통해 별도로 소개되며, 이 코너의 영상은 특별 촬영을 통해 제작된다. KBS 진주 라디오에서는 ‘라이브 진주’ 방송 내에서 시의회 관련 내용을 별도의 코너로 구성해 송출한다. 또한,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 소개된 진주시의회 관련 영상들은 ‘의회 in 미디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이미지 출처: 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와 상임위원회의 각 회의는 별도의 6개의 생방송 기록 채널에서 회의 시 생방송되고, 방송 후에 방송된 회의 내용은 회의록을 첨부하지 않고 수정된 영상만 제공된다. 그러나 진주시의회 인터넷 방송처럼 모든 회의의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향후 의회 중계 방송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
국내의 다수 지역의회 중계 시스템은 현재 회의 내용의 인터넷 공개에 대한 높은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시의회의 인터넷 활용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른 변화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지역의회의 방송 시스템이 회의, 공청회, 세미나 및 교육 세션 등을 통해 정부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은 외부에서 진행되는 소규모의 회의나 세미나에도 인터넷 생중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역시 이러한 기술적 흐름을 따라가는 발전을 기대한다.다만, 현실적인 문제로 대다수의 시의회 중계 시스템 운영은 담당 인원이 1명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동시 중계 등의 다양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문제도 복잡성을 더하고 있어 신선한 시도나 변화가 제한적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이 문제는 순전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업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개선을 통해 중계 시스템이 더욱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