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션 디자이너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Takashi Ohashi의 작품입니다. “말의 변용”을 테마로 어린 시절, 소년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거치며 성장함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말투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텍스트만을 사용하여 그림이나 도형을 표현하는 예술 형태인 아스키 아트(ASCII Art)로 표현되었으며, 최대한 평면적인 화면을 강조해 문자가 그림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 어구마다 의미는 같아도 다른 말투의 재미를 주는 힙합 음악을 사용하여 영상의 주제와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작가는 말에 걸린 인간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일본의 우키요에로 그려지는 유령이나 요괴와 같은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억양이 있는 선을 낼 수 있는 히라가노 명조체를 사용하고, 타이핑할 수 있는 문자와 기호를 선택하였습니다. 고딕계의 각 너비가 일정하지 않은 프로포셔널 폰트를 그리드 위에 타이핑해 만드는 딱딱한 인상의 본래 아스키 아트 표현법과는 달리, 좀 더 구체적인 조형을 나타낼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