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signedmuseum에서 제작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타이틀 시퀀스입니다. 프로파일러로 재직 중인 아버지, 그리고 그가 쫓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에서 가족인 딸이 용의선상에 오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립니다. 실루엣에 가까운 형태로 이루어진 오브젝트들의 디자인 스타일과 더불어, 한색 계열의 블랙과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삼고 톤 다운된 짙은 블루를 포인트로 활용해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모습을 액자와 꼬인 실타래로, 경찰로서 사건의 진실을 쫓는 주인공을 족적과 함께 표현했습니다. 극의 주제인 '의심' 을 뻗어나가는 가지에 비유한 점이 마음에 들고, 영상 중반에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실과 발자국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유도하는 화면 구성을 참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