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ublic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The Night Doctine은 30년 전 가족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온 영국의 언론인이자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영상은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에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카메라가 천천히 뒤로 빠지면서 흐릿했던 초점이 속도감 있게 사물에 맞춰지면서 다음 시퀀스로 넘어가는 트랜지션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가려진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전체 스토리와 분위기에 잘 맞아떨어집니다. 총구, 손, 사진, 눈물 등 상황을 간접적으로 암시할 수 있는 요소들을 클로즈업하는 화면구성에 빛을 뒤에서 드리우는 방식은 영상을 감각적이고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능란하고 세련된 트랜지션과 공간감이 느껴지는 카메라 무빙 등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무거운 분위기에 긴장감을 이끌어갑니다. 중간에 삽입되는 실제 자료 영상은 전체적인 콘셉트와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녹아들게 한 점도 참고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