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버드 대학 영화제에서 스태프 추천으로 선정된 애니메이션 Run입니다. 이 영상은 미국의 대학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출신의 학생 Leilei Xia의 작품입입니다. 줄거리는 달리기 대회에서 느끼는 무대공포증과 그것에서 벗어난 후의 상실감입니다. 트리톤과 하프톤의 어지러운 움직임이 달리는 이의 혼미한 상태를 나타내며 무대공포증의 중압감을 비유합니다. 분절되어 표현된 인물의 모습은 두려움을 느끼는 주인공의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01:35부터 분위기가 전환되어 트리톤의 실제 이미지에서 손그림으로 변화하는데, 중압감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동화 같은 비현실의 세계로 진입하는 인상을 줍니다. 특히 03:25의 인물이 돋보이는 수평의 여백이 허탈함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인물이 화면을 응시하며 끝나는 지점이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영화 '400번의 구타'를 떠오르게 하여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